초대 사령탑 김형석 전 포스코 감독, 남녀 각 5명 만만찮은 전력으로 출발

경기도 화성시가 남녀 탁구단을 창단한다. 화성시청은 직장운동경기부 탁구부를 2월 공식 창단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13일 배포해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알렸다. 3월 시작하는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내셔널리그 출전을 목표로 선수단 구성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내용이 골자다. 빠져있던 내셔널리그의 하나 남은 퍼즐이 화성시청 남녀팀의 가세로 마침내 맞춰지는 모양새다.
 

▲ 화성시청이 남녀 탁구단을 창단한다. 프로탁구도 응원열기는 내셔널리그가 더 뜨겁다. 월간탁구DB.
▲ 화성시청이 남녀 탁구단을 창단한다. 프로탁구도 응원열기는 내셔널리그가 더 뜨겁다. 월간탁구DB.

화성시청 탁구단 초대 사령탑에는 김형석 전 여자국가대표 감독이 선임됐다. 김 감독은 실업에서 오래 활약해온 인물이다. 대한항공 코치, 감독을 거쳐 포스코에너지(포스코인터내셔널) 창단 감독으로 팀의 전성기를 개척했으며, 과정 중에 동대문구청, 서울시청 등 시·군부(내셔널리그) 지도자 경험도 이미 갖고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8년 세계선수권대회 코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6년 리우올림픽 감독으로 대표팀에도 크게 기여한 명장이다. 지난해 4월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약 1년 만에 또 다른 도전에 나서게 됐다.
 

▲ 김형석 감독이 초대 사령탑을 맡았다. 실업무대에서 오래 활약한 명장이다. 사진은 포스코에너지 감독 시절. 월간탁구DB.
▲ 김형석 감독이 초대 사령탑을 맡았다. 실업무대에서 오래 활약한 명장이다. 사진은 포스코에너지 감독 시절. 월간탁구DB.

김형석 감독은 내셔널리그는 코리아리그와는 같은 듯 다른 결이 있다. 좋은 성적을 위해 뛰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지역 내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기여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다. 창단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김형석 감독은 남자팀 김태준 전 대광고 코치와 여자팀 김영오 전 강동구청 코치의 보좌를 받는다. 화성시청 탁구단의 전용훈련장은 화성종합경기타운에 마련될 예정이다.
 

▲ 김형석 초대 감독. 사실상 선수단 구성을 완료하고 출범 준비에 들어가있다고 전했다. 월간탁구DB.
▲ 김형석 초대 감독. 사실상 선수단 구성을 완료하고 출범 준비에 들어가있다고 전했다. 월간탁구DB.

선수단 구성도 사실상 완료됐다. 남자팀은 서울시청에서 이적한 박민준, 강원대를 졸업하는 하성빈과 이상훈, 중원고 출신의 이예성, 그리고 중원고 출신으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임규현 등 다섯 명이다. 여자팀은 해체된 강동구청에서 뛰던 박해림, 강소미, 양산시청에서 함께 이적한 박주현, 김하은, 그리고 영천여고를 졸업하는 김하나 등 역시 5명이다. 남녀 총 10명의 선수들이 만만찮은 전력으로 코칭스태프와 함께 출발선에 섰다.
 

▲ 선수단 구성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여자팀 핵심 주전으로 활약하게 될 김하은. 양산시청에서 활약하던 모습이다. 월간탁구DB.
▲ 선수단 구성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여자팀 핵심 주전으로 활약하게 될 김하은. 양산시청에서 활약하던 모습이다. 월간탁구DB.

한편 화성시청은 펜싱 육상 사격 검도 수영 씨름 빙상 등 이전까지 10개 종목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해왔다.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펜싱 사브르 단체전), 103회 전국동계체전 단체전 우승(빙상) 등 우수한 성적으로 화성시를 알려왔다고 전했다. 11번째 운영종목으로 가세하는 탁구단에게도 작지 않은 기대가 쏠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도민체전 등을 통해서 관내 각 시·군들 사이 경쟁도 뜨거운 것으로 유명하다.
 

▲ 선수단 구성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남자팀 주전으로 뛰게 될 하성빈의 경기모습. 강원대에서 뛰던 지난해 경기 모습이다. 월간탁구DB.
▲ 선수단 구성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남자팀 주전으로 뛰게 될 하성빈의 경기모습. 강원대에서 뛰던 지난해 경기 모습이다. 월간탁구DB.

화성시청 남녀탁구단의 가세로 실업무대 시·군부(내셔널리그)의 싸움도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남자는 부천시청, 산청군청, 서울시청, 안산시청, 영도구청, 인천시설공단, 제천시청에 더해 8개 팀, 여자는 금천구청, 대전시설관리공단, 수원시청, 안산시청, 양산시청, 장수군청, 파주시청, 포항시체육회에 더해 9개 팀이 경쟁하게 됐다. 화성시청은 특히 남녀팀을 동시 운영하는 경우로도 특별하다. 이전까지는 안산시청이 유일한 경우였다. ·군부 팀들의 새로운 경쟁은 현재 진행 중인 코리아리그가 마무리되고 3월 개막할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내셔널리그에서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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