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남녀 내셔널리그

예측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기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남자부 제천시청이 끝내 4연패를 당하며 리그를 마쳤고, 한 매치만 따내도 역시 정규리그 1위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유치에 설 수 있었던 여자부 금천구청이 충격의 0패를 당하며 승점을 더하지 못했다. 이제는 어느 팀도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오리무중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부천이 제천을 꺾었다. 첫 매치에서 기선을 잡은 양상현.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부천이 제천을 꺾었다. 첫 매치에서 기선을 잡은 양상현.

2일 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씨름체육관)에서 계속된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 남자 내셔널리그에서 부천시청이 제천시청을 꺾었다. 자력 1위의 열망이 충만했던 제천이 강하게 부딪쳐 왔으나 양상현과 함소리, 이정호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제천 에이스 윤주현에게 두 매치를 내줬지만 1, 3, 5매치 징검다리 승리를 이어간 부천이 결국 승자가 됐다. 마지막 주자 함소리가 팽팽했던 풀-매치접전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승점 43(126)으로 시즌을 마감한 제천은 3위 인천시설공단(35, 106)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40으로 이길 경우 2위로 밀릴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승점이 같아지지만 매치득실에서 인천이 앞서게 된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제천 에이스 윤주현은 단식 2승을 추가하면서 개인랭킹 1위를 유지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제천 에이스 윤주현은 단식 2승을 추가하면서 개인랭킹 1위를 유지했다.

주목되는 것은 승리 팀 부천의 행보, 최종 1위 향방의 키를 쥐게 될 수도 있다. 역시 두 경기를 남긴 부천은 승점 32(88)으로 현재 5위지만 남은 경기에서 2승을 더한다면 3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진출도 가능한 상황이 됐다. 그런데 남은 경기 중 하나가 인천과의 승부다. 두 팀은 3일 인천이 안산시청, 부천이 영도구청 등 최하위권 팀들과 싸운 뒤 4일 맞대결을 벌인다. 만일 인천이 3일 안산에 한 매치라도 내준다면 제천의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인천이 퍼펙트승을 거두고, 부천 또한 승리한다면 각각 정규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사활을 걸 총력전이 남는다. 특히 인천은 부천에 패하면 1위는 물론이고 플레이오프마저 좌절될 수 있어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더구나 이 경기가 올 시즌 남자 내셔널리그 최종전이다. 마지막 경기까지 그야말로 흥미진진이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부천이 중요한 키를 쥐게 됐다. 함소리-이정호 복식조.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부천이 중요한 키를 쥐게 됐다. 함소리-이정호 복식조.

저녁 경기에서는 안산시청 여자팀이 금천구청을 40으로 완파했다. 에이스 황지나가 두 매치를 책임졌고, 박세리와 이영은이 단복식에서 2승을 합작했다. 여자 내셔널리그 정규리그 1위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으로 보였던 금천은 이 패배로 1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33(103)으로 2위에서 제자리걸음했다. 1위 수원시청(34, 94)1점을 뒤진 채로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됐다. 역시 한 경기만 남긴 수원이 이제는 오히려 유리한 상황이다. 수원은 3일 파주시청과의 경기에서 승점 4점을 추가하면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만일 3점만 더하더라도 금천이 장수군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수원이 1위가 된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안산시청에 예상외의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황지나의 경기모습.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안산시청에 예상외의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황지나의 경기모습.

예상외의 완승을 거둔 안산에게도 1위 가능성이 열렸다. 안산은 6일 장수군청과의 마지막 경기를 남기고 있는데, 이 경기에서 4점의 승점을 더하고, 수원과 금천이 모두 패하는 경우의 수가 있다. 예측을 불허하는 내셔널리그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심지어 아직 두 경기를 남긴 파주시청(27, 75)도 산술적으로는 1위도 가능한 포인트다. 여자 내셔널리그 시즌 최종전은 금천구청과 장수군청의 57일 경기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예측을 불허하는 내셔널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흥미진진이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예측을 불허하는 내셔널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흥미진진이다.

한편 이 날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남자 내셔널리그에서는 서울시청이 영도구청을 31로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낱 희망을 유지했다. 누적 승점 38(88)으로 시즌 모든 경기를 마친 서울은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현재 4, 5위 인천과 부천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로 플레이오프에 갈 수도 있다. 다음은 2일 경기 결과.

[2KTTL 전적]

남자 내셔널리그(15, 21)
부천시청(88) 32 제천시청(126)
1매치 : 양상현 2(11-8, 9-11, 11-8)1 황진하
2매치 : 강지훈 0(4-11, 9-11)2 윤주현
3매치 : 함소리-이정호 2(6-11, 11-7, 11-9)1 황진하-구주찬
4매치 : 양상현 0(8-11, 4-11)2 윤주현
5매치 : 함소리 2(11-9, 11-8)0 최진우

영도구청(512) 13 서울시청(99)
1매치 : 남성빈 1(11-5, 4-11, 9-11)2 이승준
2매치 : 서중원 1(11-6, 10-12, 8-11)2 김민호
3매치 : 서중원-김규범 0(11-13, 10-12)2 최원진-배희철
4매치 : 남성빈 2(3-11, 11-5, 12-10)1 김민호

여자 내셔널리그(18)
안산시청(94) 40 금천구청(103)
1매치 : 황지나 2(11-6, 6-11, 11-7)1 강희경
2매치 : 박세리 2(11-9, 9-11, 11-9)1 송마음
3매치 : 이영은-박세리 2(11-7, 11-3)0 박신해-김정원
4매치 : 황지나 2(10-12, 11-9, 11-5)1 송마음

[3KTTL 일정]

15
남자 내셔널리그 영도구청 VS 부천시청

18
남자 내셔널리그 안산시청 VS 인천시설공단

21
여자 내셔널리그 파주시청 VS 수원시청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