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탁구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합동훈련 및 교류전 열어

▲ (안양=안성호 기자) 미래에셋증권 탁구단과 장애인대표팀이 합동훈련 및 교류전을 열었다.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이 15일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2020 패럴림픽 탁구 대표선수들을 포함한 장애인탁구대표팀을 초청해 합동훈련 및 교류전을 진행한 것.
 

▲ (안양=안성호 기자) 반갑습니다! 양측의 인사로 행사의 문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대한장애인탁구협회와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이 함께 기획했다. 장애인스포츠에서도 활동 폭이 좁지 않은 봉사단체 두드림스포츠(회장 안국희)도 협조했다. ESG 경영을 지향하는 모기업 미래에셋증권이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빠르게 일이 추진됐다. 탁구단의 봉사를 통해 스포츠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을 확대하자는 취지 아래 진행된 일이다.
 

▲ (안양=안성호 기자) 김택수 감독과 류재성 장애인탁구협회장.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이 사인라켓을 선물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은 이번 행사 외에도 꾸준한 봉사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대한탁구협회가 주관하는 ‘전국디비전리그’에 1억 원을 후원했다. 디비전리그는 선진국형 스포츠클럽 제도의 도입과 정착을 궁극의 목표로 삼고 있는 대회다. 디비전리그 참가자와의 미니게임 및 원 포인트 레슨을 통한 선수들의 재능기부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
 

▲ (안양=안성호 기자) 호계체육관 내 미래에셋증권 탁구단 전용훈련장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 전반을 총괄한 김택수 총감독은 “모기업인 미래에셋증권이 금융투자업계 ESG 경영을 선도하듯, 탁구단도 스포츠 ESG 활동에 앞장서자는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소개했다. 또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는 동시에 사회적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 (안양=안성호 기자) 스타들의 만남! 정영식 선수와 서수연 선수.

2020 도쿄패럴림픽에서 한국 장애인탁구대표팀은 모두 열세 개의 값진 메달을 따냈다. 코로나시국의 열악한 상황에서도 선전을 거듭하며 한국 장애인스포츠 대표종목으로 굳건한 위상을 과시했다. 행사장을 직접 찾은 류재성 대한장애인탁구협회장은 패럴림픽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랐다. “장애인대표선수들이 비장애인 실업선수들과 훈련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미래에셋증권에 특별히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이런 만남이 더욱 자주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 (안양=안성호 기자) 팀을 나눠 실전도 진행했다. 예상외의 긴장감이!

오전 일찍 시작된 행사는 서로 간의 반가운 인사로 문을 열었다. 직후 탁구대를 사이에 두고 본격적인 랠리를 나눴으며, 장애인대표선수들과 미래에셋 선수들이 팀을 나눠 실전을 벌이는 순서로 진행됐다. 마지막에는 다 함께 모여 기념촬영을 하면서 향후의 재회를 약속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 (안양=안성호 기자) 할 만 한데?! 패럴림픽 메달리스트 김영건, 서수연 선수가 밝은 표정으로 파이팅을 외쳤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극적으로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치러진 행사는 방역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행사 3일 전 참가자 전원이 PCR 검사를 완료했으며, 당일도 있을 수 있는 만일의 변수를 입구에서부터 철저히 차단했다. 방역 수칙상 함께 식사할 수 없는 아쉬움이 남았으나, 양측 선수들의 밝은 표정은 행사 내내 마스크로 가려지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은 별도의 사인라켓과 선물도 증정하며 훗날을 기약했다.
 

▲ (안양=안성호 기자) 소중한 원 포인트 레슨이다. 김택수 감독이 윤지유 선수에게 조언하는 모습.

행사를 지원한 미래에셋증권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인식하고, 금융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개척한다’는 ESG 경영미션을 기반으로 사회 환원을 고려한 책임 있는 전문투자회사로서의 역할을 이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교류전을 마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 (안양=안성호 기자) 코칭스태프도 의미 있는 교류를 나눴다. 오상은 코치와 박준서 코치.

대한탁구협회 전무를 겸하고 있는 김택수 감독은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고 훌륭한 성취를 이뤄낸 장애인 대표선수들과의 만남은 우리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본다. 탁구는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 장애인, 비장애인을 넘어 폭넓고 균형 있게 함께 발전해야 한다. 이번 행사가 단순한 봉사를 넘어 그 소중한 계기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넘어 탁구라는 공통분모 아래 함께 어우러진 이날 행사는 한국탁구의 균형 있는 발전에도 소중한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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