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서 일본에 0대 3 완패, 16년 만의 은메달로 만족

한국 여자탁구대표팀이 2021 ITTF-ATTU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1일 새벽(한국시간) 치러진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0대 3 완패를 당했다.

대진부터 흐름이 좋지 못했다. 1단식에서 신유빈이 안도 미나미, 2단식에서 전지희가 하야타 히나를 상대했다. 직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WTT 스타 컨텐더에서 신유빈은 안도 미나미에게 2대 0으로 앞서다 2대 3 역전패를 당했다. 전지희도 하야타 히나에게 3대 0으로 앞서다 3대 4 역전패를 당했었다. 단체전 오더 1, 2단식에서 공교롭게 직전 대회에서 앙금이 남은 상대들이 다시 맞붙었다.
 

▲ 신유빈이 또 안도 미나미에게 패했다. 결국 준우승. 월간탁구DB.

한국선수들은 일주일만의 재대결에서 설욕전을 노리며 전의를 불태웠으나, 극적인 역전승의 기억을 간직한 일본의 강자들이 오히려 한국 에이스들에 대한 공략법을 더 능숙하게 숙지하고 나온 모양새였다. 신유빈은 안도 미나미의 롱핌플러버를 활용한 변칙탁구 적응에 끝까지 애를 먹었고, 전지희는 하야타 히나의 스피드에 내내 고전했다. 결국 두 선수 모두 한 게임씩만을 따내는 것으로 만족하고 말았다.
 

▲ 전지희가 또 하야타 히나에게 패했다. 결국 준우승. 월간탁구DB.

승부의 향방이 달려있던 초반 두 경기에서 에이스들이 모두 패하자 3단식 주자 이시온도 힘을 내지 못했다. 일본대표팀 막내인 19세 선수 나가사키 미유에게 게임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결국 한국의 0대 3 완패로 모든 승부가 끝났다. 반면 스타 컨텐더 단복식을 모두 석권했던 일본 여자팀은 이어진 아시아선수권대회도 단체전 우승으로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 단체전을 마무리한 여자선수들은 2일부터 개인전 각 종목 경쟁에 돌입한다. 아쉽게 우승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한국의 주전들이 개인전에서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사다.
 

▲ 마지막이 된 3단식에서 이시온도 패했다. 결국 준우승. 월간탁구DB.

한편 남자부 단체전은 다음 날 4강전과 결승전을 차례로 치른다. 오상은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인도와 4강전을 치르며, 결승에 진출할 경우 일본 대 대만전 승자와 2일 새벽 1시(한국시간) 우승을 놓고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다음은 여자단체 결승전 경기결과.

여자단체 결승전
한국 0대 3 일본

신유빈 1(11-9, 3-11, 6-11, 10-12)3 Minami ANDO
전지희 1(6-11, 9-11, 11-5, 6-11)3 Hina HAYATA
이시온 0(9-11, 5-11, 9-11)3 Miyu NAGAS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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