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홍콩, 여자 태국 상대 완승, 동반 결승 진출 가시권

남녀 탁구대표팀이 현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2021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4강에 동반 진출했다. 대표팀은 29일 밤(한국시간) 치러진 단체전 8강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여자대표팀이 태국을, 남자대표팀이 홍콩을 상대로 각각 승리하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 한국 대표팀이 아시아탁구선수권 단체전 4강에 진출했다. 여자팀 막내 신유빈. 첫 경기에서 난적을 잡아 승기를 장악했다. 월간탁구DB.

먼저 경기를 치른 여자대표팀은 태국을 3대 0으로 꺾었다. 첫 단식에서 대표팀 막내 신유빈(대한항공)이 상대 에이스 수타시니 사웨타붓을 이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수타시니는 세계38위의 강호로 쉽지 않은 경기가 전망됐지만 신유빈이 3대 1로 예상밖의 완승을 거뒀다. 이어서 2단식 주자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3단식 주자 이시온(삼성생명)이 차례로 승리하며 첫 단식에서 장악한 승기를 그대로 지켰다.

이어서 경기를 치른 남자대표팀은 난적 홍콩을 3대 1로 제압했다. 시작과 마무리를 모두 책임진 에이스 장우진(미래에셋증권)의 역할이 컸다. 장우진은 첫 단식에서 람쉬항을 이기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2단식에서 이상수(삼성생명)가 상대 에이스 웡춘팅에게 패해 균형을 이뤘지만, ‘그’ 웡춘팅과 풀-게임접전을 벌인 4단식도 극복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호콴킷을 잡아내 승부처였던 3단식을 지켜낸 임종훈(KGC인삼공사)도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 한국 대표팀이 아시아탁구선수권 단체전 4강에 진출했다. 남자팀 에이스 장우진. 시작과 마무리를 모두 책임졌다. 역시 올림픽 경기장면. 월간탁구DB.

이로써 한국 남녀대표팀은 4강에 올라 동반으로 결승 진출을 노리게 됐다. 준결승전에서는 여자팀이 싱가포르, 남자팀이 인도를 상대한다. 4강 상대는 모두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하지만 여자팀 상대 싱가포르는 펑티안웨이, 위멍위 등 대표1진이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승산은 충분하다. 남자팀 역시 크게 방심하지 않는다면 결승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팀은 30일 오후, 남자팀은 1일 4강전을 치른다.

28일 개막한 이번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는 오는 10월 5일까지 치러진다. 10월 1일 단체전을 모두 마감하며, 이후부터는 개인전 각 종목 경쟁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는 최강 중국이 나오지 않았다. 일본도 올림픽대표들이 빠졌다.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다. 다음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대표팀 명단과 남녀단체 8강전 경기결과.

▶ 남자팀 코칭스태프 = 오상은 감독, 채윤석 코치
▶ 여자팀 코칭스태프 = 추교성 감독, 전혜경 코치, 조언래 코치
▶ 고은지 트레이너
▶ 남자단체전, 남자단식 = 이상수, 장우진, 안재현, 임종훈, 조승민
▶ 여자단체전, 여자단식 = 전지희, 신유빈, 서효원, 최효주, 이시온
▶ 남자복식 = 장우진-임종훈, 조승민-안재현
▶ 여자복식 = 전지희-신유빈, 이시온-최효주
▶ 혼합복식 = 장우진-전지희, 안재현-신유빈

여자단체 8강전
한국 3대 0 태국

신유빈 3(11-4, 11-9, 7-11, 11-9)1 Suthasini SAWETTABUT
전지희 3(11-2, 11-4, 6-11, 11-1)1 Phantita PINYOPISAN
이시온 3(11-13, 11-2, 11-7, 11-3)1 Wirakarn TAYAPITAK

남자단체 8강전
한국 3대 1 홍콩

장우진 3(11-9, 9-11, 15-13, 12-10)1 LAM Siu Hang
이상수 1(6-11, 3-11, 11-6, 3-11)3 WONG Chun Ting
임종훈 3(8-11, 11-2, 11-9, 12-10)1 HO Kwan Kit
장우진 3(11-8, 12-14, 6-11, 11-9, 11-9)2 WONG Chun 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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