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전서 싱가포르에 셧아웃 승리! 험난 승부 예정된 결승전도 선전 다짐

여자탁구 대표팀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2021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추교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30일 오후 치러진 준결승전에서 까다로운 상대 싱가포르에 3대 0의 완승을 거뒀다.

출발부터 일방적이었다. 첫 경기 태국전에 이어 첫 단식을 책임진 신유빈이 큰 키에 백핸드 위주 전술을 펼치는 웡신루를 몰아붙여 쉽게 승리했다. 첫 게임을 2로 간단하게 따낸 뒤 남은 두 게임도 쉽게 승리했다. 
 

▲ 신유빈이 또 첫 단식을 책임졌다. 9대 0의 포문. 월간탁구DB.

언니들도 차분하게 뒤를 받쳤다. 에이스 전지희가 2단식에서 저우징위에게 승리했다. 초반 두 게임을 내리 따내 앞서갔고, 3게임에서는 먼저 게임포인트를 내줬으나 곧 따라잡아 듀스 끝에 역전하며 3대 0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마지막이 된 3단식에서는 수비수 서효원이 고이루이슈안을 묵직한 커트로 요리하며 역시 게임을 내주지 않고 마침표를 찍었다. 막내가 포문을 열고, 맏언니가 끝낸 형국이 됐다. 9대 0이다.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에 출전한 서효원은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단체 결승전과 개인전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렸다.

이로써 태국과 싱가포르를 연파한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은 결승에 선착해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한국은 쉽지 않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1일 새벽(한국시간) 열리는 결승전 상대는 일본과 홍콩의 4강전 승리 팀,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대결을 극복해야 한다.
 

▲ 에이스 전지희가 뒤를 받쳤다. 2단식에서 일방 승리를 거뒀다. 월간탁구DB.

일본은 올림픽대표가 나오지 않았으나 대표1진 못지않은 강자들로 구성돼 있다. 직전 스타켄텐더 단식 우승자 하야타 히나를 중심으로 수비수 사토 히토미, 공격수 안도 미나미, 나가사키 미유, 시바타 사키 등 모두 한국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들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스타 컨텐더에서 신유빈이 안도 미나미에게, 전지희가 하야타 히나에게 패했었다. 신중한 경계가 요구된다. 홍콩 역시 만만찮은 강팀이다. 신유빈이 에이스 두호이켐에게 올림픽 16강전에서 패한 바 있다.

아시아선수권대회는 2년에 한 번씩 탁구 최강 대륙 아시아의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로 단체전, 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7개 종목이 모두 치러진다. 2019년 인도네시아 요그야카르타에서 열렸던 24회 대회에서 한국여자팀은 단체전에서 8위에 그친 바 있다.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하며 이미 반전 기록을 만들었다. 최종전에서도 승리해 최상의 분위기에서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개인전으로 향할 계획이다. 다음은 싱가포르와의 단체 4강전 경기결과.

여자단체 4강전 경기결과
한국 3대 0 싱가포르

신유빈 3(11-2, 11-7, 11-8)0 WONG Xin Ru
전지희 3(11-5, 11-3, 12-10)0 ZHOU Jingyi
서효원 3(11-6, 11-3, 11-4)0 GOI Rui Xuan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