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들의 고군분투! 조승민, 신유빈 32강 돌풍 유망주들은 16강전 석패

한국탁구 남녀 대표팀 공격수 이상수(삼성생명)와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현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WTT 스타 컨텐더 대회에서 남녀단식 8강에 진출했다.

23일 밤(한국 시간) 열린 남녀단식 16강전에서 이상수가 대만의 츄앙츠위엔을 3대 1(11-5, 11-8, 6-11, 11-8)로, 전지희가 일본의 시바타 사키를 역시 3대 1(11-7, 6-11, 11-9, 11-8)로 눌렀다. 앞선 32강전에서는 이상수가 일본의 요시무라 카즈히로를, 전지희는 대만의 수페이링을 각각 이기고 16강에 올랐었다.
 

▲ 이상수가 대만의 츄앙츠위엔을 꺾고 남자단식 8강에 홀로 남았다. 사진 월간탁구DB.

지난 20일부터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곧 이어질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전초전으로서 의미가 있는 무대다. 대표팀 공격을 이끄는 고참 선수들의 선전이 희망을 이어주고 있다. 이상수와 전지희는 각각 최효주(삼성생명)와 장우진(미래에셋증권)을 파트너로 혼합복식 4강에도 올라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전지희는 양하은(포스코에너지)과 함께 여자복식 4강에도 올라있다. 남자복식의 경우 한국팀에서는 조승민(국군체육부대)-안재현(삼성생명) 조가 8강에 올라 다음 시합을 준비하고 있다.
 

▲ 전지희가 일본의 시바타 사키를 꺾고 여자단식 8강에 홀로 남았다. 사진 월간탁구DB.

한편 이상수와 전지희 외에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개인단식 일정을 모두 조기 마감했다. 남자단식에서는 32강전에서 독일의 옵챠로프 디미트리를 이기는 기염을 토했던 조승민이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의 안드레이 가치나에게 패했다. 임종훈(KGC인삼공사)도 브라질 톱-랭커 칼데라노 휴고에게 져서 대회 일정을 끝냈다.
 

▲ 전지희는 양하은과 함께 여자복식 4강에도 올라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여자단식은 16강에 오른 세 선수가 모두 일본의 난적들과 대전했는데, 전지희만 이겼다. 특히 32강전에서 일본의 대표 수비수 사토 히토미를 꺾어 기대를 모았던 신유빈은 같은 일본의 공격수 안도 미나미에게 발목을 잡혔다. 신유빈은 두 경기 모두 풀-게임접전을 벌였는데, 두 게임을 먼저 잡고 앞서가다 2대 3(11-9, 11-6, 7-11, 4-11, 2-11)으로 역전패한 16강전이 특히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집트의 디나 메슈레프를 이기고 16강에 올랐던 최효주도 하야타 히나에게 0대 3으로 완패하고 혼합복식 경기만을 남겼다.
 

▲ 기대를 모았던 신유빈은 일본의 안도 미나미에게 발목을 잡혔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번 대회에는 중국의 최강자들이 불참했고, 일본도 대표1진을 내보내지 않았다. 28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개막될 아시아선수권대회 역시 출전국들은 이번 대회 참가선수들 중심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중국은 아예 참가하지 않는다.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앞두고 먼저 열리고 있는 스타 컨텐더에서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 각 종목에 남아있는 한국대표팀 에이스들의 고군분투가 절실한 이유다.

남녀단식 8강전과 복식 8강/4강전은 24일 이어진다. 이상수는 핀란드의 복병 올라 베네덱, 전지희는 태국의 사웨타붓 수타시니와 각각 8강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는 25일 각 종목 우승자들이 최종 결정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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