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단식

서효원과 양하은이 여자단식 8강에 진출했다.

10월 2일, 수원체육관에서 계속된 인천아시안게임 탁구경기 여자단식에서 서효원과 양하은은 16강전에서 리명순(북한)과 쳉아이칭(타이완)을 각각 꺾었다.

오전 경기에서 각각 카시프(파키스탄)와 알카시미(바레인)를 상대로 몸 풀 듯 가벼운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오른 두 선수는 고비에서 맞닥뜨린 강적들을 상대로 둘 다 풀게임접전을 치르는 힘든 싸움을 했다.
 

▲ (수원=안성호 기자) 서효원이 리명순에게 설욕전을 펼치고 8강에 올랐다.

특히 서효원은 단체전에서 이미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었던 리명순을 상대하며 세 차례나 듀스 접전을 벌였다. 첫 게임을 12-14로 내준 뒤 2게임 6-7 상황부터는 촉진룰까지 적용받으며 무려 한 시간 반 가까운 혈전을 치렀다. 공격력에서 아주 미세한 우세를 보인 서효원은 치열한 승부에서 극적인 승리를 가져오며 단체전에서의 아쉬운 패배도 설욕했다. 이번 대회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은 리명순은 비슷한 전형과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서 향후에도 꾸준히 최고 수비수의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 (수원=안성호 기자) 양하은도 힘든 경기 끝에 쳉아이칭을 눌렀다.

양하은 역시 고전했다. 초반엔 괜찮았다. 타이완의 강호 쳉아이칭을 상대로 백대 백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게임스코어 3대 1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양하은은 약점인 포어핸드 코스를 계속해서 파고 들어오는 쳉아칭에게 연속 두 게임을 내주고 마지막 게임에서도 1-5까지 몰리는 등 위기를 맞았다. 양하은의 연속 2포인트 백푸시 득점이 없었다면 패할 수도 있는 분위기였다. 엔드를 바꾼 이후 전열을 정비한 양하은은 포어를 노리고 들어오는 상대의 작전을 포어로 대응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풀어가며 결국 11-8로 마지막 게임을 따냈다. 힘든 승리였다.

서효원과 양하은은 8강전에서는 16강전에서 만났던 상대들보다 더 강한 선수들을 만난다. 서효원은 주위링(중국), 양하은은 이시카와 카즈미(일본)다. 보다 강한 집중력이 요구된다. 메달결정전이 될 여자단식 8강전은 오늘(2일) 저녁 여덟시에 치러진다.
 

▶ 여자단식 16강전 한국 경기결과
양하은(한국) 4(12-10, 4-11, 11-8, 14-12, 6-11, 8-11, 11-8) 3 쳉아이칭(타이완)
서효원(한국) 4(12-14, 12-10, 6-11, 11-7, 11-5, 11-13, 11-8) 3 리명순(북한)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