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대회! 남녀 개인복식도 첫 승 순항!!

장우진-차효심 코리아의 탁구남매가 ITTF 월드투어 2018 오스트리아오픈 혼합복식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8일 오후 치러진 대회 혼합복식 16강전에서 벨기에의 뉘틴츠 세르딕-룽 리사 조를 3대 1(11-5, 6-11, 11-7, 11-7)로 꺾었다.

남측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북측 차효심이 짝을 이룬 코리아 조는 지난 7월 대전에서 열린 올해 코리아오픈 혼합복식 우승팀이다. 당시 남북 양측 탁구계의 합의와 국제탁구연맹의 전폭적인 협조로 팀을 이룬 뒤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단숨에 정상에 올랐었다. 대회 개막 이틀 전에 만나 짧은 시간 훈련하고도 놀라운 성과를 이뤄내 각별한 감동을 전했다. 남자선수의 공격도 두려워하지 않는 차효심의 담력과 안정적인 디펜스가 장우진의 날카로운 결정력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다.
 

▲ 장우진-차효심 남북 탁구남매가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남남북녀’의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는 장우진-차효심 조는 함께 출전한 두 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도 남다른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유럽의 복병을 상대한 첫 경기에서 다시 한번 예의 원활한 호흡을 보이며 상큼한 출발을 알렸다. 다음 경기인 8강전은 독일의 필루스 루벤-한잉 조다. 여자선수 한잉은 중국계 선수다. 유럽에 흔치 않은 남녀 수비복식조로 상대하기 까다로운 난적이지만 장우진-차효심 조의 물오른 공격력이라면 두려울 것이 없다. 경기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여섯 시에 예정돼있다.

장우진-차효심 조는 또한 오는 12월 인천에서 열리는 올해 그랜드파이널스에도 출전이 유력하다. 1년간의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를 총결산하는 그랜드파이널스는 각 종목에서 출전횟수를 최소한의 기준으로 삼는다. 하지만 월드투어에 올해부터 도입된 혼합복식은 2회 이상만 출전하면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코리아오픈 우승 조인 장우진-차효심 조는 이번 대회 출전으로 이미 기준을 충족했다. 출전 대회 모두 최상의 성적을 거두고 ‘코리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 장우진의 공격력과 차효심의 안정적인 뒷받침이 환상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편 혼합복식에 이어 열린 남녀 개인복식에서도 한국의 주전 복식조들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남자복식 이상수(국군체육부대)-정영식(미래에셋대우) 조는 인도의 복병 아찬타 샤라드 카말-그나나세카란 사티얀 조를 3대 0(11-7, 11-8, 11-5)으로 꺾었다. 여자복식 전지희(포스코에너지)-양하은(대한항공) 조는 독일의 솔야 페트리싸-빈터 사빈 조를 역시 3대 0(11-4, 11-9, 11-6)으로 완파했다.

이상수-정영식 조와 전지희-양하은 조는 이번 대회 복식에서 각각 남자 1번, 여자 2번 시드를 받은 우승 후보들이다. 첫 경기에서 기대에 걸맞은 호흡을 선보였다. 하지만 두 조 모두 다음 경기에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강자들을 만난다. 이상수-정영식 조는 중국의 판젠동-왕추친 조, 전지희-양하은 조는 루마니아의 사마라 엘리자베타-쇠츠 베르나데트 조가 각각 8강전 상대들이다.
 

▲ 월드투어 최고 레벨인 플래티넘 대회에서도 남북의 조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북측 김진명 감독과 남측 오상은 코치의 벤치도 인상적. 사진 국제탁구연맹.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지난 6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월드투어 최상위 레벨인 플래티넘 대회다. 세계 탁구 강호들이 총 출전했다. 11일까지 계속되며 남녀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이 치러지고 있다. 복식 첫 경기로 본격적인 순위 경쟁을 시작했으며, 잠시 뒤부터는 개인 단식도 본선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 선수들은 남자 이상수와 장우진, 박강현(삼성생명), 여자 서효원(한국마사회)이 본선에 도전한다. 한국탁구 남녀 간판 선수들이 힘든 고비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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