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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 ‘지각변동’ 주인공 이토 미마, 오스트리아에서도?!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2018 스웨덴오픈
한인수 기자  |  woltak@wolt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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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5  11: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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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토 미마(일본, 세계랭킹 7위)가 세계 여자탁구를 완전히 지배하는 날이 올 것인가.

4일 새벽(한국시간) 막을 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2018 스웨덴오픈에서 이토 미마가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중국의 주위링을 4대 0으로 완파했다.

단순한 우승이 아니었다. 이토 미마는 이번 대회 단식 모든 경기에서 중국(계) 선수들을 상대했다. 첫 경기였던 32강전에서 4대 1(11-9, 11-4, 6-11, 11-3, 11-8)로 승리한 장치앙(세계228위)을 빼고라도, 16강부터는 어느 누구도 쉽게 넘기 힘든 최강급 선수들만 상대했다.
 

   
▲ 이토 미마가 스웨덴오픈 여자단식을 우승했다. 세계 최강자들을 모조리 꺾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16강전에서 싱가포르 에이스 펑티안웨이(세계11위)에게 4대 3(2-11, 9-11, 12-10, 11-6, 5-11, 11-5, 11-9) 역전승을 거뒀다. 자신과 비슷한 스타일의 탁구를 구사하는 류스원(세계6위)과 만난 8강전에서도 4대 3(12-10, 7-11, 7-11, 5-11, 13-11, 11-4, 11-8) 재역전승을 거뒀다. 4강전에서는 ‘세계선수권자’ 딩닝(세계2위)을 4대 2(3-11, 7-11, 12-10, 11-6, 11-9, 11-8)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최종전에서 현역 세계랭킹 1위 주위링마저 완벽하게 제압했다. ‘탁구여제’로 통하는 세계챔피언도, 현역 세계랭킹 최고수도 모두 꺾었다. 백핸드에서의 압도적인 스피드, 핌플러버에서 터져 나오는 불같은 속공이 무시무시한 위력을 자랑했다.

중국탁구라고 물론 만능은 아니다. 가끔씩 질 때도 있다. 하지만 중국탁구는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긴 상대에 대한 공략법을 찾아내 결국은 굴복시켜왔다. ‘탁구장성’도 가끔씩은 균열이 생기지만 결국은 철옹성의 위세가 사그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토 미마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그와 같은 과정에서 비켜서있는 모양새다. 오히려 이토 미마는 계속해서 중국의 강자들을 상대하면서도 경기를 치를수록 더 강력해졌다. 주위링을 상대한 결승전에서는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4대 0(11-3, 11-3, 11-5, 11-8)의 쾌승을 거뒀다.
 

   
▲ 이토 미마는 경기를 치를수록 더 강력해졌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결승 직후 ITTF와 진행한 오피셜 인터뷰에서 밝힌 우승 소감도 의미심장하다. 이토 미마는 “나는 할름스타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상대로 승리했다. 그것을 오늘 다시 해냈다. 그게 내가 거둔 최고의 성과.”라고 기쁨을 표했다. 4월 말에서 5월 초 할름스타드에서 열렸던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일본은 준우승했다. 결승전에서 중국에 1대 3으로 패했지만 이토 미마는 지지 않았다. 1단식에서 류스원에게 3대 2(11-9, 8-11, 5-11, 11-8, 12-10)로 이겼었다. 같은 스웨덴에서 일궈냈던 당시 승리를 되새기며 중국탁구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셈이다.

사실 이토 미마의 자신감은 충분한 근거가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뿐만이 아니다. 이토 미마는 지난 6월 자국에서 열린 일본오픈도 우승했는데, 당시도 중국 선수들을 연파했다. 4강전에서 첸싱통(세계10위), 결승전에서 왕만위(세계5위)를 차례로 꺾었다. 첸싱통과 왕만위는 차세대 세계탁구 여왕 자리를 노리는 중국탁구의 기대주들이다. 현재 세계랭킹 TOP10에 있는 중국의 강자들, 유망주들부터 현역 최강자들까지 이토 미마 혼자 모조리 격파한 것이다.
 

   
▲ 이토 미마는 올해 일본오픈에서도 중국의 강자들을 꺾고 우승했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토 미마는 2000년 10월 21일 생이다. 아직 스무 살도 되지 않았지만 국제무대에서 강자로 떠오른 지는 오래됐다. 지난 2015년 쑤저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단식 8강에 진입해 기량이 급성장한 선수에게 주는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 탁구계가 집중 육성하는 선수다. 월드투어에서도 이번까지 벌써 여섯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2015년 독일, 벨라루스, 2016년 오스트리아, 2017년 체코, 2018년 일본, 스웨덴).

관심사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중국탁구가 이토 미마의 엄청난 성장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다. 현재까지 드러난 결과만 보면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뾰족한 해법이 없어 보인다는 데서 세계 탁구팬들의 흥미가 높아지고 있다.
 

   
▲ 남자단식은 판젠동이 우승했다. 중국의 강세는 여전하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여자부 경기 이후 치러진 남자단식 결승전에서는 중국의 판젠동(세계1위)이 쉬신(세계2위)을 4대 1(11-7, 14-12, 13-11, 9-11, 11-9)로 누르고 우승했다. 중국이 힘을 뺀 남자복식에서는 대만의 랴오쳉팅-린윤주 조가 우승했지만, 중국끼리 맞붙은 여자복식에서는 아직 신예에 가까운 쑨잉샤-첸싱통 조가 뤼가오양-장루이 조를 이기고 우승했다. 중국탁구의 강세는 여전히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 여자단식을 지배한 이토 미마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더 돋보인 이유다.

그리고 중국탁구와 이토 미마의 재대결은 곧바로 이어지는 오스트리아오픈에서 다시 열릴 공산이 크다. 6일부터 11일까지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리는 2018 오스트리아오픈은 올해 열리는 마지막 월드투어다. 랭킹포인트도 상금도 훨씬 규모가 큰 플래티넘 등급의 대회다. 남녀 개인단/복식과 혼합복식이 열린다. 세계의 탁구팬들은 이래저래 큰 흥미를 갖고 린츠로 시선을 돌리게 됐다.
 

   
▲ 오스트리아오픈이 곧 열린다. 장우진-차효심 조가 우승에 도전한다. 코리아오픈에서 활약하던 모습이다. 월간탁구DB.

한편 스웨덴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한 한국 선수들과 코리아의 복식조들도 오스트리아오픈에 연이어 도전한다. 스웨덴오픈에 나서지 못했던 한국 최고 세계랭커 이상수(국군체육부대, 세계7위)도 오스트리아오픈에는 동행한다. 특히 코리아오픈에서 혼합복식을 제패했던 장우진(남)-차효심(북) 조도 출전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스트리아오픈은 6, 7일 이틀간은 각 종목 예선을 펼치고, 8일부터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돌입하는 일정이다. 오스트리아오픈을 마치면, 올해 모든 월드투어를 결산하는 그랜드파이널스가 12월 한국의 인천(남동체육관, 12월 13~16일)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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