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2018 스웨덴오픈

한국 남자탁구 ‘젊은 에이스’들의 맞대결은 치열했다. 장우진(23·미래에셋대우·세계21위)과 임종훈(21·KGC인삼공사·세계22위)이 만난 개인단식 16강전은 풀-게임 접전 끝에 승부가 가려졌다. 신승을 거둔 장우진이 ITTF 월드투어 2018 스웨덴오픈 남자단식 8강에 진출했다.
 

▲ 한국의 젊은 에이스들이 스웨덴에서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일 새벽(한국시간) 치러진 16강전에서 장우진은 임종훈에게 4대 3(11-8, 6-11, 12-14, 11-4, 8-11, 11-6, 12-10)의 승리를 거뒀다. 엎치락뒤치락 쫓고 쫓기는 접전 끝에 최종 7게임 듀스접전으로 승부를 냈다. 임종훈의 왼손도 날카로웠으나, 절정에 가까워진 장우진의 상승세가 더 무서웠다.
 

▲ 장우진이 임종훈과의 라이벌대결을 이겨내고 8강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로써 장우진은 단식 8강에 올라 남은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국과 남북단일팀 코리아의 모든 선수들이 일정을 마감한 가운데 ‘또 한 번’ 한국탁구 최후의 보루가 됐다. 장우진의 8강 상대는 다름 아닌 쉬신(중국)이다. 현재 세계랭킹 2위에 랭크돼 있는 쉬신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이다. 엄청난 회전량의 왼손 드라이브와 파워가 실리는 이면타법을 구사한다.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펜 홀더로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 임종훈도 잘 싸웠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하지만 장우진은 쉬신에게 자신감을 갖고 있다. 국제무대 상대전적은 1승 3패지만 유일한 1승이 최근 승부다. 3관왕에 올랐던 올 7월 코리아오픈 16강전에서 4대 1(11-8, 11-8, 5-11, 13-11, 11-7) 승리를 거뒀었다. 홈이 아닌 제3지대에서 벌어지는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다면 확고한 우위에 서게 될 것이다. 이번 대회 단식에서 왕추친(중국, 프레리미너리 라운드), 웡춘팅(홍콩, 32강전), 임종훈(16강전) 등 강자들을 연속으로 이겨내면서 사기도 높아져 있다. 명승부가 기대되는 쉬신과의 8강전은 3일 밤 11시 40분경(한국시간) 치러진다.
 

▲ 16강에 올랐던 서효원은 첸멍에게 패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편 장우진 외에 한국 선수들은 모든 일정을 끝냈다. 여자단식 16강에 올랐던 서효원(한국마사회, 세계12위)은 첸멍(중국, 세계4위)에게 0대 4(5-11, 7-11, 5-11, 9-11)로 완패했다. 개인복식에서도 최근 ITTF 챌린지 벨기에오픈에 이어 연속우승에 도전했던 조승민-안재현 조가 홈그라운드 스웨덴 선수들에게 패하고 꿈을 접었다. 칼베르그 안톤-모어가드 트룰스 조에 1대 3(11-4, 4-11, 7-11, 9-11)으로 역전패했다.
 

▲ 전지희-양하은 조가 서효원-김송이 코리아 조를 이겼다. 여자복식을 3위로 끝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남북이 힘을 합친 코리아의 복식조도 입상에 실패했다. 장우진(남)-함유성(북) 조는 대만의 랴오쳉팅-린윤주 조와의 8강전을 1대 3(6-11, 11-2, 7-11, 8-11)으로 패해 4강에 진입하지 못했다. 여자부의 수비듀오 서효원(남)-김송이(북) 조도 8강전에서 졌다. 8강 상대가 바로 남측의 전지희(포스코에너지)-양하은(대한항공) 조였다. 많은 관심을 모은 승부에서 전지희-양하은 조가 3대 1(13-11, 11-6, 8-11, 11-9)로 이겼다. 하지만 전지희-양하은 조도 이어진 4강전에서 중국의 신예들이 힘을 합친 뤼가오양-장루이 조에게 패하고 3위로 만족했다. 게임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지만 끝내 2대 3(4-11, 11-5, 13-11, 5-11, 6-11)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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