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오픈, 오스트리아오픈 남북 복식조 연이어 도전

코리아의 ‘남북 탁구남매’가 다시 뜬다!

대한탁구협회는 29일 “다음 달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2018 스웨덴오픈과 2018 오스트리아오픈에 남북 선수들이 복식조를 구성해 출전한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올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여자팀이 단일팀을 이뤄 동메달을 공동 수상했던 코리아는 지난 7월 남측 대전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도 남북 복식조를 이뤄 출전한 바 있다. 특히 코리아오픈에서는 남측의 장우진과 북측의 차효심이 짝을 이룬 ‘남북남매’가 혼합복식을 우승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었다.
 

▲ 장우진-차효심 ‘남북남매’가 다시 출격을 준비한다. 코리아오픈 우승 직후의 모습. 월간탁구DB(ⓒ안성호).

다음 달 월드투어 단일팀 출전은 ITTF와의 협의에 따른 일이다. 코리아오픈 당시 한국을 찾았었던 토마스 바이케르트 ITTF 회장은 “남북복식조, 남북단일팀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가능한 경쟁력 있는 원 팀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뜻”을 분명히 하면서 올해 남아있는 스웨덴오픈과 오스트리아오픈을 우선 그 대상으로 하겠다고 공표했었다.

그에 따라 남북의 선수들은 다시 한 번 ‘코리아’의 이름으로 함께 짝을 이뤄 대회에 나서게 됐다. 먼저 이달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스웨덴오픈에는 남녀 복식 각 두 조가 단일팀을 구성한다. 남자복식 장우진(남, 미래에셋대우)-함유성(북), 임종훈(남, KGC인삼공사)-안지성(북) 조와 여자복식 서효원(남, 한국마사회)-김송이(북), 최효주(남, 삼성생명)-차효심(북) 조다. 레귤러 등급 대회인 스웨덴오픈에서는 혼합복식이 열리지 않는다.
 

▲ 서효원-김송이 수비복식조도 연속 3회 짝을 이뤄 월드투어에 도전하게 됐다. 월간탁구DB(ⓒ안성호).

11월 6일부터 11일까지 린츠에서 열리는 오스트리아오픈은 월드투어 최고 레벨인 플래티넘 대회다. 코리아는 복식 각 종목별로 한 조씩이 이 대회에 출전한다. 남자복식 임종훈-안지성 조, 여자복식 서효원-김송이 조, 혼합복식 장우진-차효심 조다. 3연속 월드투어에서 호흡을 맞추게 될 서효원-김송이 수비복식조와 코리아오픈에서의 우승감격을 되살리려는 장우진-차효심 조가 특히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장우진-차효심 조는 오는 12월 13일부터 16일까지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그랜드파이널스에도 출전이 유력하다. 한 해 동안의 월드투어를 총결산하는 대회인 그랜드 파이널스는 투어 출전 횟수로 최소한의 출전 자격 기준을 정한다. 상위 랭커라 해도 단식 5회, 복식은 4회 이상 출전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다. 올해부터 부분적으로 열기 시작한 혼합복식은 2회 이상 출전이면 가능하다. 이미 코리아오픈을 우승한 장우진-차효심 조가 오스트리아오픈에 출전하면 기준을 충족한다. 또 한 번의 벅찬 감동에 도전하는 ‘남북남매’의 행보에 각별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
 

▲ 이 특별한 감동을 다시 연출할 수 있을까? 기대가 모이고 있다. 월간탁구DB(ⓒ안성호).

한편 2018년 남아있는 두 번의 월드투어에는 남북복식조 외에도 한국의 여러 선수들이 출전해 세계적인 강자들에 도전한다. 남자 정상은, 박강현, 조승민, 안재현(이상 삼성생명), 정영식, 황민하(이상 미래에셋대우), 김민혁(한국수자원공사), 여자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양하은, 지은채, 강다연, 김하영(이상 대한한공), 이시온, 윤효빈(이상 미래에셋대우), 박세리, 김유진(이상 삼성생명), 심현주(한국마사회) 등등 실업의 대표급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다. 한국 톱-세계랭커인 이상수(국군체육부대)는 플래티넘 대회인 오스트리아오픈에만 나서며, 최근 챌린지대회인 벨기에오픈에서 선전했던 중학교 2학년 기대주 신유빈(청명중)도 두 대회에 모두 출전해 도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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