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2018 일본오픈, 단식은 4강서 아쉽게 져

이상수(국군체육부대·28)-정영식(미래에셋대우·26) 조가 ITTF 월드투어 2018 일본오픈 남자복식을 석권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일본 키타큐슈에서 치러진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이상수-정영식 조는 중국의 리앙징쿤-저우카이 조를 3대 1(11-6, 5-11, 11-9, 11-5)로 꺾고 우승했다.
 

▲ 이상수-정영식 조가 일본오픈 남자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상수-정영식 조는 오래 전부터 국제무대에서 호흡을 맞춰온 한국 대표팀의 주전복식조다. 지난해 뒤셀도르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4강에 올랐고, 이어진 월드투어 플래티넘 독일오픈도 석권했었다. 올해는 지난 3월 치러진 폴란드오픈에 이어 국제무대 두 번째 우승이다. 7월 코리아오픈을 앞두고 더욱 자신감을 쌓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먼저 치러진 개인단식 결과는 아쉬웠다. 4강에 올랐던 이상수는 8강전에서 마롱(중국)을 꺾는 돌풍을 일으키고 올라온 하리모토 토모카즈(일본)를 맞아 고전 끝에 2대 4(5-11, 12-10, 4-11, 5-11, 11-5, 9-11) 패배를 당했다. 게임스코어 1대 3 열세 상황에서 한 게임을 따라 붙었지만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끝내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초반 5대 0까지 앞서 나갔지만 연속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6게임이 특히 아쉬웠다.
 

▲ 이상수는 단식에서는 아쉽게 패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로써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복식 우승(이상수-정영식), 남자단식 4강(이상수), 여자복식 4강(양하은-전지희), 혼합복식 4강(이상수-최효주) 등의 성적을 거두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5일간 치러진 이번 대회는 현재 남녀단식 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중국끼리 결승에서 만난 여자복식은 류스원-왕만위 조가 승부를 양보하면서 구유팅-무쯔 조가 우승했고, 전날 먼저 끝낸 혼합복식도 중국이 우승했다. 리앙징쿤-첸싱통 조가 일본의 요시무라 마하루-이시카와 카스미 조를 꺾고 우승했다.

남아있는 남녀단식 결승은 모두 중국과 일본의 대결이다. 여자는 중국의 왕만위와 일본의 이토 미마가 만났다. 왕만위와 이토 미마는 국제무대에서만 여섯 번을 만나 여섯 번을 왕만위가 다 이겼다. 직전에 열린 홍콩오픈과 중국오픈에서도 4강에서 맞붙어 왕만위가 이겼다. 하지만 홈그라운드의 이토 미마가 갈수록 기세를 올리고 있어 승부는 예측불허다. 이토 미마(세계6위)는 4강전에서도 중국의 강호 첸싱통(세계10위)을 4대 3(8-11, 9-11, 6-11, 11-9, 11-9, 11-7, 11-7)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 아직 만14세에 불과한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상승세가 무섭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남자단식은 하리모토 토모카즈와 장지커가 만났다. 세계랭킹 산정 시스템 변경으로 현재 102위라는 터무니없는 랭킹을 받아든 장지커는 예선부터 싸우면서 올라왔다. 하지만 장지커는 4강전은 경기를 치르지 않고 결승에 갔다. 독일의 티모 볼이 고질적 목 부상 재발로 기권했기 때문이다. 강자들을 연파하고 있는 하리모토의 현재 기세대로라면 역시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홈 관중의 응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노련한 장지커가 중국탁구의 자존심을 걸고, 아직 만 14세에 불과한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요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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