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월드투어 2018 일본오픈, 단식 부진은 아쉬움
일본오픈에 출전 중인 한국 탁구 복식조들이 남녀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4강에 올랐다.
먼저 경기를 끝낸 혼합복식에서는 한국의 전략조인 이상수-최효주 조가 4강을 선점했다. 16강 첫 경기에서 슬로바키아의 피체 루보미르-블라조바 바보라 조와 풀-게임접전을 벌이고 3대 2(8-11, 11-13, 11-8, 12-10, 11-8)로 신승한 이상수-최효주 조는 이어진 8강전에서 대만의 첸치엔안-쳉아이칭 조에 3대 0(11-9, 11-3, 7-11, 11-8)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함께 출전한 장우진-전지희 조는 첫 경기에서 싱가포르의 가오닝-위멍위 조를 이겼지만, 다음 경기에서 홈그라운드의 요시무라 마하루-이시카와 카스미 조에 패해 8강에서 멈췄다. 장우진-전지희 조를 이긴 일본 조가 바로 이상수-최효주 조의 4강 상대. 혼합복식 4강전은 9일 낮 1시 30분에 열린다.
여자복식 전지희-양하은 조도 4강까지 순항했다. 전지희-양하은 조는 16강전과 8강전에서 모두 루마니아 선수들을 상대했다. 첫 경기에서 디아코누 애디나-드라고만 안드레아 조를 3대 0(11-8, 11-4, 11-7)으로, 8강전에서는 사마라 엘리자베타-쇠츠 베르나데트 조를 3대 1(11-6, 7-11, 13-11, 11-3)로 각각 꺾었다.
최효주-유은총 조는 첫 경기에서 일본의 하야타 히나-이토 미마 조에 패하고 탈락했다. 일본 선수들은 다음 경기에서 중국의 류스원-왕만위 조와 접전을 벌이다 패했는데, 이 경기의 승자인 류스원-왕만위 조가 전지희-양하은 조의 4강 상대다. 중국오픈에서 중국의 딩닝-주위링 조에 결승전에서 패했던 전지희-양하은 조가 일본오픈에서는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여자복식 4강전은 9일 오전 11시 40분에 예정돼 있다.
남자복식은 우리끼리 8강전을 벌였다. 이상수-정영식 조는 로베르스 알바로(스페인)-쇠츠 호우너(루마니아) ‘유럽연합’ 조를 3대 1(7-11, 11-8, 11-8, 11-5)로, 장우진-임종훈 조는 태국의 복병 파나짓쿤 야나퐁-판카오위 수파코론 조를 3대 0(11-4, 11-5, 11-7)으로 각각 이겨 8강에 오른 뒤 맞대결을 벌였다. 한국끼리 벌인 맞대결에서는 선배들인 이상수-정영식 조가 3대 0(12-10, 12-10, 11-8) 승리를 거뒀다. 이상수-정영식 조는 9일 낮 12시에 열리는 4강전에서 홍콩의 호콴킷-웡춘팅 조를 상대한다. 결승 진출을 노린다.
복식 각 종목에서 최종전을 향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개인단식 성과는 좋지 않다. 남녀 모두 최고참 한 선수씩만 살아남았다. 여자단식에서는 수비수 서효원(렛츠런파크)이 중국의 유망주 구유팅을 4대 1(11-7, 11-7, 15-13, 6-11, 12-10)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남자단식 16강전을 한국의 후배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치른 이상수(국군체육부대)는 4대 1(11-7, 11-8, 13-11, 11-13, 11-5) 승리를 거두고 역시 16강으로 향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졌다. 여자부의 김하영(대한항공)과 유은총(포스코에너지)은 둘 다 일본 선수들에게 졌다. 김하영이 이시카와 카스미, 유은총이 이토 미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남자단식도 기대를 모았던 주인공들이 줄줄이 패해 쓴 맛을 남겼다.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은 프랑스 에이스 시몽 고지에게,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은 일본의 천채 하리모토 토모카즈에게, 황민하(미래에셋대우) 역시 일본의 마츠다이라 켄타에게 패했다. 정상은(삼성생명)은 중국의 저우위에게 졌다.
16강전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서효원의 상대는 이토 미마다. 이토 미마는 수비경기에 능한 속공수다. 서효원과 이토 미마의 16강전은 9일 오전 열 시에 치러진다. 이상수는 대만의 기대주 랴오쳉팅이 16강 상대. 9일 오전 10시 50분이 경기시간이다.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시몽 고지(프랑스), 츄앙츠위엔(대만)전 승자와 8강에서 만나게 된다.
탁구경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개인단식에서의 부진은 못내 아쉬운 결과다. 복식에서의 선전을 이어가는 것과 함께 단식에 남아있는 최고참 선수들의 분전이 요구되고 있는 일본오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