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항공 제23회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

안재현(대전동산고, 주니어 세계랭킹 3위)-황민하(중원고, 주니어 세계랭킹 13위)가 남자 주니어 개인복식 결승에 올랐다.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7 대한항공 제23회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주니어 개인복식 4강전에서 안재현-황민하 조는 일본의 우다 유키야-토가미 슌스케 조와 풀-게임접전을 벌여 승리했다.
 

▲ (아산=안성호 기자) 안재현-황민하 조가 남자 주니어복식 결승에 올랐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일본 선수들의 빠른 공격에 말려 미처 전열을 정비하기도 전에 첫 게임을 내줬다. 두 번째 게임부터 왼손 황민하와 오른손 안재현의 유기적인 호흡이 살아났다. 둘이 번갈아 결정구를 날리며 일본 선수들을 당황시켰다. 2, 3게임을 연달아 가져왔다.

일본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일본 역시 주니어 세계랭킹에서 각각 9위(우다 유키야)와 12위(토가미 슌스케)에 올라있는 강자들의 조합으로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한국이 잠시 여유를 찾은 틈을 타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4게임을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게임스코어 2대 2에서 최종 승리를 걸고 마지막 5게임을 치러야 했다.
 

▲ (아산=안성호 기자) 둘이서 번갈아 결정했다. 공격하는 안재현!

5게임은 한국 페이스였다. 안재현이 만들면 황민하가 결정했고, 황민하가 만들면 안재현이 결정했다. 중반 이후 일본 선수들의 범실도 잦아졌다. 결국 승리는 안재현-황민하의 몫이었다. 3대 2(6-11, 11-6, 11-6, 7-11, 11-6) 승! 맞은편 대진에서는 예상 밖 결과가 벌어졌다. 중국의 쉬잉빈-유헤위 조가 타이완의 린윤주-리신양 조에 1대 3(11-9, 8-11, 7-11, 5-11)으로 패했다. 결국 결승전은 한국과 타이완 선수들이 벌이게 됐다.
 

▲ (아산=안성호 기자) 복식에 모든 것을 걸었다. 유기적인 호흡! 만드는 황민하!!

하지만 타이완 선수들도 쉽지만은 않은 상대다. 린윤주(주니어 세계랭킹 10위)와 리신양(29위)은 랭킹에서는 한국 선수들에게 뒤지지만 끈끈한 호흡으로 강자들을 연파하고 올라왔다. 한국의 백호균(화홍고)-조대성(대광중) 조가 이들에게 패했고, 1번 시드였던 키즈쿠리 유토-타카미 마사키 조(일본)도 이들에게 졌다. 특히 린윤주는 단체 준결승전에서 안재현과 황민하를 모두 꺾었던 선수다. 지난 뒤셀도르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때는 독일의 강자 스테거 바스티안을 이기고 주목 받기도 했다.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되는 호적수다.
 

▲ (아산=안성호 기자) 이기자! 이세돈 코치의 벤치 코칭 모습.

안재현과 황민하는 개인전에서 부진했다. 우승을 목표로 했던 단체전에서 준우승한 이후 처진 분위기를 단식에서도 끌어올리지 못했다. 마지막 남은 복식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결승 진출을 확정하고 환한 표정을 지은 두 선수는 “기쁨은 결승전이 끝나고 표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남자 주니어 개인복식 결승전은 오후 두 시에 열린다.
 

▲ (아산=안성호 기자) 모든 일정을 마감한 동료 선수들이 복식조를 응원하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에 열린 여자 주니어 개인복식에서는 한국의 김지호(이일여고)-강다연(문산수억고) 조가 중국의 순잉샤-치안티엔이 조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복식 결승전은 중국의 시슌야오-류웨이샨 조와 순잉샤-콴티엔이 조가 집안싸움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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