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 여자 카데트 대표팀이 현재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7 대한항공 제23회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여자단체전 준우승에 올랐다. 7월 첫 날 오전 경기로 치러진 결승전에서 강호 중국을 맞아 잘 싸웠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최강 중국과 맞선 결승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선전했다. 유한나(문산수억중)와 신유빈(청명중)이 주전으로 나선 한국은 1, 2단식을 연거푸 내줬지만 이후 3복식을 잡아내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4단식에 다시 나온 신유빈이 상대 에이스 왕티안위와 벌인 접전도 의미 있는 승부였다. 풀-게임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강자를 상대로 경기하는 법을 익혔다. 큰 차이로 앞서나가다 추격을 허용한 3게임, 매치포인트를 먼저 잡고도 듀스를 허용하며 역전패한 5게임은 두고두고 아쉬울 승부처였다. 왕티안위는 개인전에서도 신유빈과 같은 조에 포함된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아직 설욕의 기회가 남아있다.
 

전 날 본선토너먼트에서 싱가포르와 일본 등 쉽지 않은 상대들을 모두 이겨내고 결승에 올랐던 여자카데트 대표팀은 이로써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최종 2위를 기록했다. 한국탁구 여자카데트 대표팀은 2011년 제17회 대회 때 준우승을 기록한 이후 이번 대회 전까지 5회 연속 입상권 진입에 실패했었다. 홈그라운드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6년 만에 결승까지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여자카데트가 이 대회에서 좀처럼 입상권에 들지 못하던 기간 동안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도 계속해서 어두운 전망에 시달려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간의 부진을 털어낸 것은 그만큼 작지 않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 이번 대회 한국 여자탁구 카데트 대표팀 주전으로 뛴 이다은(호수돈여중), 유한나, 신유빈은 바로 한국 탁구의 밝은 미래를 다시 찾아올 주인공들이다. 최강팀 중국을 만나서도 주눅 들지 않고 접전을 전개한 이 어린 선수들이 훗날 다시 만날 중국을 이기지 못하란 법은 없을 것이다. 경기 후 신유빈이 보인 진한 눈물을 가까운 미래에 소중한 추억으로 되살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다음은 결승전 경기결과.

여자카데트 단체 결승전 결과

대한민국 1대 3 중국
유한나 0(3-11, 9-11, 9-11)3 Wang Tianyi
신유빈 1(14-12, 6-11, 4-11, 5-11)3 Huang Yingqi
신유빈-유한나 3(11-4, 11-7, 11-5)0 Huang Yingqi-Kuai Man
신유빈 2(3-11, 11-7, 9-11, 11-6, 10-12)3 Wang Tiany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