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항공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7 대한항공 제23회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가 제2막에 돌입했다. 전 날 단체전을 모두 마무리한 대회는 개막 4일째인 7월 2일부터 개인전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은 남녀 카데트는 단식만 치르고, 남녀 주니어는 개인단식과 개인복식, 혼합복식을 모두 치른다.

남녀 개인단식 예선 그룹리그를 마무리한 개인전 첫 날, 한국 선수들은 주니어는 대체적으로 무난한 경기를 치렀으나 카데트는 조금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 (아산=안성호 기자) 우승후보 안재현(대전동산고)이 무난히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주니어는 남자 안재현(대전동산고), 황민하(중원고), 조대성(대광중)이 각각 전승 조1위로 본선에 올랐다. 백호균(화홍고)은 일본의 토가미 슌스케에 패해 2위로 물러났다. 여자부도 김지호(이일여고), 강다연(문산수억고), 유소원(근화여고) 등 남자와 같은 3명이 본선에 올랐다. 수비수 김유진(청명고)은 중국의 강자 치안티안위를 예선에서 만나는 불운 속에 1승 1패로 도전을 멈췄다.
 

▲ (아산=안성호 기자) 여자주니어 국내랭킹 1위 김지호도 본선에서 도전을 시작한다.

카데트는 남자 1명, 여자 2명이 본선으로 향했다. 남자는 박경태(대광중), 여자는 유한나(문산수억중)만 전승을 거뒀다. 여자카데트부 지역 대표로 출전한 논산여중 수비수 김시온은 네 명이 한 조를 이룬 12그룹에서 2승 1패 조1위를 차지하면서 본선에 진출했다. 남자부 양예찬(대광중)과 김장원(장흥중)은 각각 일본의 소네 카케루, 중국의 송저우헝에게 졌다. 여자부 이다은(호수돈여중)과 신유빈(청명중)도 1승 뒤 만난 홍콩의 웡잉남, 중국의 왕티안위에게 지고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 (아산=안성호 기자) 카데트는 조금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여자부는 유한나 혼자 본선에 올랐다.

여자카데트 단식에서 기대를 모았던 신유빈은 특히 아쉬움이 남았다. 전날 단체 결승 4단식에서 풀-게임접전을 벌였던 상대지만 재대결에서는 극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신유빈으로서는 카데트 첫 선수권대회에서 더 큰 무대 더 강한 상대들이 많다는 자극을 얻은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3-10에서 추격해 듀스접전을 벌였던 3게임은 아쉽게나마 향후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승부라 할 수 있었다.

개인전 예선에서는 강한 기량을 보유하고도 국제대회에 나오지 않아 랭킹이 없는 중국 선수들이 각 그룹에 무작위로 배치되면서 변수가 됐다. 우승후보가 예선리그에서 맞붙었던 신유빈이나 주니어부의 김유진도 그런 불운을 당한 경우에 속했다.
 

▲ (아산=안성호 기자) 남자 카데트부도 한 명만 본선으로 갔다. 막내 박경태가 주인공.

예상보다 많지 않은 선수들이 본선으로 갔지만 이번 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은 우선 ‘동생’이 남긴 미련을 ‘언니’ 유한나가, 그리고 주니어의 선배들이 달래줄 수 있기를 바라는 시간이다. 남자부 역시 혼자 남은 막내 박경태의 선전과 우승후보 그룹으로 꼽히는 주니어의 유망주들이 ‘반전’을 일으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주니어부 선수들은 3일부터 출발하는 복식에서도 경기 일정이 남아있다. 이번 대회 제2막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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