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 29일(내일) 아산서 개막

2017 대한항공 제23회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가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29일(내일) 개막한다. ‧

다음달 4일까지 6일간 열리는 이 대회는 아시아 각국 18세 이하(주니어), 15세 이하(카데트) 탁구유망주들이 경합하는 ‘미래’ 들의 각축장이다. 가까운 미래 세계 탁구 판도를 가늠하는 무대인만큼 국제 탁구계의 관심도도 매우 높다. 남자 14개국 93명, 여자 15개국 86명 등 총 179명의 각국 유망주들이 현재 ‘출발 총성’을 기다리고 있다.
 

▲ (아산=안성호 기자) 개막준비를 마친 이순신체육관 내부 전경. 29일부터 7월 4일까지 6일간 경기가 치러진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남녀 각 12명의 선수들을 내보낸다. 남녀 주니어 각 4명, 카데트 각 3명의 대표팀 멤버 외에 개최지 충남을 대표하는 남녀 선수 각 5명도 도전에 나선다. 그 중에서도 한국이 가장 큰 기대를 거는 종목은 2연패를 노리는 남자 주니어 단체전.

한국은 태국에서 열린 작년 대회 남자 주니어 단체 우승국이다. 최강 중국을 결승에서 꺾고 10년 만에 정상에 올랐었다. 당시 멤버 안재현(대전동산고), 황민하(중원고), 백호균(화홍고)이 모두 이번 대회에 다시 출전한다. 올해 성인무대로 간 조승민(삼성생명)의 빈자리를 중학생 조대성(대광중)이 메운 차이가 있지만 여전히 우승전력으로 손색이 없다. 에이스 안재현(국내 고교랭킹 1위, 주니어 세계랭킹 3위)은 개인전 3관왕에도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 (아산=안성호 기자) 남자주니어 단체전 연속 우승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 에이스 안재현(사진, 대전동산고)은 개인전 3관왕에도 도전한다.

주니어 전력이 상대적 약세로 평가받는 여자부도 홈그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린다. 국내랭킹 1위 김지호(이일여고)를 중심으로 강다연(문산수억고), 김유진(청명고), 유소원(근화여고)이 끈끈한 팀-워크를 다져왔다. 여자는 주니어와 더불어 카데트대표 신유빈(청명중)도 눈길을 끈다. 신유빈은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카데트대표로 선발됐다. 첫 국제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탁구신동’이 어느 정도 성과를 일궈낼지도 중요 관심사 중 하나다.
 

▲ (아산=안성호 기자) 탁구신동으로 유명세를 떨쳐온 신유빈이 국제선수권대회 첫 도전에 나선다.

우리 선수들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험난한 가시밭길을 헤쳐야 한다. 중국이 설욕을 위해 쉬에페이, 유헤위 등 성인대표 기량에 필적하는 강한 선수단을 구성했고, 작년 연말 세계선수권을 우승했던 일본도 주니어 세계 2위 키즈쿠리 유토, 9위 우다 유키야 등을 중심으로 만만찮은 전력을 꾸렸다. 한국은 작년 연말 주니어 세계선수권 4강에서도 중국을 이겼지만 결승에서 일본에 졌다. 중국은 작년 아시아선수권 4강에서 일본에 승리했지만 결승에서 한국에 패했다. 물고 물리며 서로 설욕을 노리는 한‧중‧일 삼국지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아산=안성호 기자) 한‧중‧일 ‘삼국지’가 흥미진진하다. 사진은 일본 우다 유키야.

여자부에서는 중국 주니어대표 쑨잉샤가 특히 관심을 받고 있다. 쑨잉샤는 최근 ITTF 월드투어 일본, 중국오픈에서 세계적 강자들을 꺾어 주목 받았다. 일본에서는 세계5위 첸멍(중국)을 이겨 우승했고, 중국에서는 4위 펑티안웨이(싱가포르), 2위 류스원(중국)을 연파하고 결승까지 갔다. 만 16세지만 이미 중국 슈퍼리그 핵심 주전으로 자리 잡은 선수기도 하다. 국제무대에서도 일약 ‘스타’로 떠오른 쑨잉샤가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각국 선수단을 긴장시키고 있다. 키하라 미유, 나가사키 미유 등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일본 유망주들도 요주의 대상.
 

▲ (아산=안성호 기자) 최근 성인무대 최강자들을 연파하면서 주목 받고 있는 쑨잉샤(중국).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양희석 남자대표팀 감독은 “강한 상대들이 많지만 우리도 충분한 훈련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했다. 박지현 여자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경직되지 않고 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많은 홈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9일 오전 아홉 시, 각부 단체전 예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기일정에 돌입하는 이번 대회에 많은 탁구팬들의 시선이 모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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