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6년 만에...! 남자 주니어들의 연이은 승전보!

  이번엔 김민혁(창원남산고)이다.
  지난 연말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성수고의 장우진이 남자단식 세계선수권자가 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주니어 국제대회에서 또 다시 우승소식이 들려왔다.
  김민혁이 지난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포르투갈에서 열린 2013 ITTF 글로벌 주니어서키트 파이널스에서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 주니어서키트 총결산 무대를 최고로 ‘결산’한 김민혁. 자료사진. ⓒ안성호

  이 대회는 시니어들의 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와 같은 형식으로 한 해 동안 치러진 ITTF 주니어서키트를 결산하는 대회다. 한국 선수로는 지난 2007년 대회에서 현 국가대표인 서현덕(삼성생명)이 우승한 바 있었다. 지난해 대전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주니어단식을 우승하면서 출전자격을 획득한 김민혁이 6년 만에 승전보를 전한 것이다(해 넘겨 치러졌지만 이번 대회는 작년을 결산하는 무대였다).

  김민혁은 작은 체구지만 핸디캡을 보완하는 스피드와 영리한 경기운영이 돋보이는 유망주다. 이번 대회 4강전에서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랴오쳉팅(타이완)에게 극적인 4대 3(9,-8,-6,10,-7,11,9) 역전승을 거둔 뒤 여세를 몰아 브라질의 칼데라노 휴고를 4대 1(11,-6,8,10,5)로 완파, 정상에 올랐다.

  사실 주니어서키트는 탁구 최강국인 중국이 약간 등한시하는 경향이 없지는 않다. 주니어에 이미 시니어들을 위협하는 실력자들이 대거 포진한 중국이 구태여 시합에 자주 출전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총결산무대인 이번 대회에도 중국은 나오지 않았다.

▲ 시상식 직후의 김민혁. 이광선 감독이 보내온 사진이다.

  하지만 유럽과 아시아의 강국들은 대부분 주니어서키트에도 많은 힘을 기울인다. 그리고 세계 정상이라는 타이틀은 어떤 식으로든 커다란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그 자신감이 쌓이고 쌓여 결국에는 중국벽도 무너뜨릴 수 있는 자산이 되는 것이다. 이미 중국을 넘고 우승한 장우진과 함께 김민혁이 한국 탁구에 또 다른 힘을 불어넣었다.
  최근 우리 남자주니어 선수들의 기세가 놀랍다. 탁구인들은 금년 유스올림픽 출전을 위해 뛰고 있는 김민혁에게 이번 대회 우승이 큰 힘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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