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주니어탁구 상승세 이어갈까?

  ITTF 2014 코리아 주니어오픈 국제탁구대회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최하는 글로벌 주니어 서키트의 일환으로 매년 한국에서 치러지는 청소년 국제탁구대회다. 지난 2009년 충남 청양에서 첫 대회가 열린 뒤 2회 대회는 포항에서, 3회 대회는 다시 청양에서, 그리고 4회와 지난해 5회 대회는 연속으로 대전시에서 대회를 열었었다. 그동안은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이 주관했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대한탁구협회가 직접 전남탁구협회, 여수시탁구협회와 함께 공동으로 주관한다.

  이 대회에는 전 세계 18세 이하 선수들에게 참가 기회가 열려 있다. 하지만 각지에서 워낙 많은 대회가 열리는 까닭으로 주니어오픈에는 인근 국가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는데, 코리아오픈의 경우 한국과 일본, 타이완 등의 경합이 자주 펼쳐진다. 국제탁구연맹의 특별 프로그램을 따라 초빙되는 유럽 선수들 기량도 물론 만만치는 않다. 최근에는 인도와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국가들의 기량도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꿈나무 선수들을 포함, 남녀 106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5일간 진행되는 경기에서는 18세 이하 주니어와 함께 15세 이하 카데트 선수들도 별도의 대결을 벌인다. 주니어 남녀단식과 복식, 단체전, 카데트 남녀단식과 복식, 단체전까지 모두 12개 종목을 치른다. 작년 대회에서 한국은 열두 종목 중 아홉 종목에서 우승했다. 김민혁의 주니어단식 우승 등 남자부는 전 종목을 석권했다. 하지만 여자부에서 주니어 단식과 단체전, 카데트 단식을 일본의 유망주들에게 내줬다. 지난 6월 코리아오픈 여자복식에서 준우승한 히라노 미우가 작년 이 대회 카데트단식 우승자다.

  국제탁구연맹은 탁구미래의 주역들인 청소년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2천 년대 중반부터 주니어오픈대회를 비약적으로 늘려왔다. 올해만 전 세계 각지에서 모두 31회나 치러지고 있는 중이다. 성인무대의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처럼 각 대회 성적을 모아 다음해 연 초에 주니어 서키트 파이널도 개최한다. 코리아오픈을 우승하고 참가했던 김민혁(창원남산고)이 바로 작년 파이널 챔피언이다. 장우진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김민혁의 주니어서키트 제패 등에 힘입어 최근 한국 주니어탁구는 상승추세다. 안방에서 치러지는 코리아오픈에서 그 같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2014 여수 코리아 주니어오픈 국제탁구대회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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