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탁구대회

  대세는 이상수(삼성생명)였다.

  부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상수가 5일부터 전남 여수에서 열리고 있는 제29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탁구대회에서 남자일반부 개인단식 정상에 올랐다. 6일 오후 치러진 결승전에서 강호 김민석(KGC인삼공사)을 3대 0으로 완파했다.
 

▲ (여수=안성호 기자) 이상수(삼성생명)가 대통령기 단식 정상에 오르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팽팽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일방적 승부가 됐다. 최근의 부상과 수술 등으로 인한 훈련공백을 딛고 컨디션을 회복한 김민석이 장기인 백스핀을 앞세워 초반부터 적극 공세를 펼쳤으나 이상수의 오름세를 누르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상수는 좀처럼 물러서지 않았다. 상대의 반구가 높게 와도 낮게 와도 테이블 앞으로 계속해서 전진하며 드라이브를 날렸다. 빠른 스윙에서 터져 나오는 이상수의 스피드드라이브는 어김없이 상대 코트를 꿰뚫었다. 첫 게임은 치열한 듀스접전이 펼쳐졌지만 이어진 2, 3게임에서는 경기 리듬을 완벽하게 장악한 이상수의 완승이었다. 15-13, 11-5, 11-4.

  지난 파리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부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탁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이상수는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대결한 이번 대회 단식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세대교체 이후 한국탁구의 대세임을 입증했다. 이상수는 준결승전에서는 국내 실업랭킹 1위 정영식(KDB대우증권)을 8강전에서 꺾은 고준형(서울시청)을 맞아 역시 3대 0의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었다.

▲ (여수=안성호 기자) 유은총(포스코에너지)이 대통령기 여자단식 2연패를 달성했다.

  여자일반부 단식에서는 포스코에너지의 유은총이 이예람(단양군청)을 꺾고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수성에 나선 유은총은 8강전에서 조유진(삼성생명), 4강전에서 서효원(KRA한국마사회) 등 국가대표 상비군 동료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공격하는 수비수’ 서효원과의 준결승전은 손에 땀을 쥐는 풀게임 접전이었다. 단양군청의 새로운 에이스 이예람이 결승 길목을 막아섰으나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모두 꺾고 올라온 유은총의 기세는 난공불락이었다. 11-9, 11-8, 11-9. 이로써 유은총은 작년 28회 대회에 이어 여자일반부 개인단식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5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오는 10일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각 시도를 대표하는 선발팀들이 나와 단체전과 개인단식, 개인복식에서 각부 챔피언을 가려낸다. 6일 오후 현재까지 남녀일반부 단식 외에 남녀대학부와 남녀초등부 복식 우승의 주인공들이 가려진 상태다. 

** 29회 대통령기 8월 6일 결승전 스코어

▶ 남자일반부 개인단식
    이상수(삼성생명) 3 (15-13, 11-5, 11-4) 0 김민석(KGC인삼공사)

▶ 여자일반부 개인단식
    유은총(포스코에너지) 3 (11-9, 11-8, 11-9) 0 이예람(단양군청)

▶ 남자대학부 개인복식
    김태성-백인엽(경기대) 3 (12-10, 12-10, 11-9) 0 김경식-이응룡(창원대)

▶ 여자대학부 개인복식
   지민형-한선영(창원대) 3 (11-4, 11-9, 11-6) 0 신영주-이채은(강원도립대학)

▶ 남자초등부 개인복식
   이정호-우형규(대전동문초) 3 (11-9, 10-12, 5-11, 11-5, 11-7) 2 김완철-이용훈(서울장충초)

▶ 여자초등부 개인복식
   이승미-홍순수(천안용곡초) 3 (8-11, 11-1, 11-5, 13-11) 1 강은지-김서윤(인천성리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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