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여수 한국실업탁구대회

  삼성생명 남녀탁구단이 나란히 4강에 진출했다.

  30일 오전, 전남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열린 2013 한국실업탁구대회 남녀 기업부 단체 8강전에서 삼성생명은 남녀팀이 모두 승리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남자팀은 KDB대우증권을, 여자팀은 포스코에너지를 각각 꺾었다. 두 경기 모두 예상을 뛰어넘은 선전이었다.

▲ (여수=안성호 기자) 승리의 순간! 이상수가 오상은을 이기며 승기를 선점했다.

  직전에 치러졌던 대통령기 시도대회 우승팀인 강호 KDB대우증권과 맞선 남자팀은 1, 2번 단식주자 정상은과 이상수가 대우의 윤재영, 오상은을 이기며 승기를 휘어잡았다. 두 경기 모두 신진주자들이 노장들과 벌인 풀-게임접전을 이겨낸 결과였다. 3번 복식도 마찬가지, 이상수와 서현덕 등 대표팀의 새로운 주축 선수들이 한국탁구의 일세를 풍미했던 두 노장 오상은과 윤재영이 힘을 합친 복식조를 이겼다. 역시 마지막 게임까지 가는 대접전이었다. 토털스코어는 3대 0, 각 매치마다 마지막 게임에서 승부가 갈렸지만 젊은 선수들 주축의 삼성생명이 노장들 주축으로 나선 대우증권에 완승을 거둔 결과가 됐다. 삼성생명 남자팀은 31일 오후 치러질 준결승전에서는 먼저 4강에 가있는 KGC인삼공사를 상대한다.

  한편 옆 테이블에서 치러진 또 다른 남자기업부 단체 8강전에서는 농심이 국군체육부대에게 3대 1의 승리를 거뒀다. 농심은 준결승전에서 S-OIL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 (여수=안성호 기자) 전지희에게 완승을 거두고 승리의 수훈갑이 된 조하라의 경기모습.

  삼성생명 여자팀 역시 객관적 평가에서 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던 강호 포스코에너지와의 승부에서 쾌승을 거뒀다. 1번 단식부터 조짐이 좋았다. 김민경이 유은총에게 아까운 역전패를 당했지만 강한 상대를 마지막 게임까지 몰아붙이며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다. 2번 단식에서 조하라가 상대팀 에이스 전지희에게 3대 0의 완승을 거둔 것도 이기고자 하는 의지에서 앞선 때문이었다. 승기를 가져온 삼성은 그 주역들인 김민경과 조하라가 힘을 합쳐 더욱 기세를 끌어올렸다. 마찬가지로 1, 2번 주자들이 나온 전지희-유은총 조를 상대로 다시 한 번 3대 1의 승리를 거둔 것! 마지막이 된 4번 단식에서는 국가상비군 조유진이 신예 최정민에게 시종 리드하며 3대 1의 승리를 가져왔다. 포스코에너지로서는 믿었던 에이스 전지희가 부진하며 2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삼성생명 여자팀은 역시 다음날 치러질 준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상대한다. 실업최강팀을 만나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해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여수=안성호 기자) 삼성생명 남녀팀이 모두 4강에 올랐다. 여자팀 최영일 감독의 벤치.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국내 남녀실업탁구스타들이 총출동해 우승자를 가리는 챔피언전이다. 남녀단식과 남녀기업부 단체전, 남자시군청부 단체전 등이 열린다. 30일 현재까지 남녀 기업부 단체전 4강이 가려진 상태이며 시군청부는 결승전만을 남기고 있다. 시군청부 결승전과 기업부 단체 준결승전은 31일 오후 네시경부터 치러진다. 현재 32강 경기가 한창인 남녀개인단식은 31일까지 4강을 가려낸 뒤 마지막 날이 되는 내달 1일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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