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월드투어 2015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남녀개인복식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이어지고 있는 ITT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 남녀개인복식 4강에서 남자부는 정영식(KDB대우증권)-김민석(KGC인삼공사), 조승민(대전동산고)-김민혁(삼성생명) 결승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국팀끼리 우승을 다투는 최고의 결과를 얻은 것이다. 반면 전지희-양하은과 최효주-이시온 조는 일본에게 모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 (인천=안성호 기자) 조승민-김민혁 조가 정상은-이상수 조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한국 선배들인 정영식-김민석 조를 만난다.

한국남자팀은 복식에서 선전을 이어가며 4강 중 세 자리를 차지했다. 남은 한 자리는 역시 일본이 가져갔다. 미즈타니 준-요시다 마사키 조가 준결승에 올라 정영식-김민석 조와 대결했다. 오래 전부터 국가대표 복식조로 활약해온 정영식-김민석은 이번 대회에서도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정영식의 끈질긴 연결력과 김민석의 결정력이 딱딱 맞아떨어지며 미즈타니-요시다 콤비를 경기 내내 압도했다. 단 한 게임도 주지 않고 3대 0 완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결승행을 확정했다. 단식 8강에도 올라 있는 정영식은 단복식 2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대 대진에선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었다. 조승민(대전동산고)-김민혁(삼성생명) 조가 이상수-정상은(삼성생명) 조를 접전 끝에 3대 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고교 유망주와 실업 새내기로 구성된 조가 한국탁구 중견 선배들을 누른 것이다. 조승민-김민혁 조는 결승에서 또 한 번 막강 선배들에게 도전한다. 정영식-김민석과 조승민-김민혁 조의 복식 결승은 대회 마지막 날인 내일(5일) 오후 3시에 치러진다. 신인들의 패기와, 중견들의 노련한 호흡이 맞붙는 남자복식 결승에 많은 탁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인천=안성호 기자) 한일전으로 치러진 4강 두 경기에서 한국은 모두 패했다. 최효주-이시온 조를 완파한 이토 미마-히라노 미우 조.

반면 ‘한일전’ 양상을 띤 여자복식 4강에선 한국이 다시 한 번 완패를 당했다. 양하은(대한항공)-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는 일본의 하야타 히나-사토 히토미 조를 만나 접전을 벌였다. 왼손 셰이크핸드 하야타와 수비수 히토미의 완벽한 호흡에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첫 게임을 힘없이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고 2, 3게임을 바로 가져왔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다시 난조를 보이며 4게임을 3-11로 크게 패했다. 결국 마지막 게임까지 분위기를 되찾아오지 못하며 2대 3 역전패를 당했다. 직전 열린 단식 16강에서 모두 탈락했던 전지희, 양하은은 뒤이은 복식마저 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아쉬움 속에 이번 대회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함께 준결승에 올랐던 최효주(삼성생명)-이시온(KDB대우증권) 조도 일본의 이토 미마-히라노 미우 조에게 패해 탈락했다. 만 14세 동갑인 이토 미마와 히라노 미우는 어린 선수들이지만 이미 몇 차례나 성인무대를 제패한 최강 복식 선수들이다. 최효주와 이시온 역시 한국탁구의 장래를 짊어진 선수들이지만 한 게임도 가져오지 못하고 0대 3 완패를 당했다. 자국끼리의 결승을 꿈꿨던 한국은 결국 일본에게 결승전 자리를 모두 내준 채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일본 대표끼리 맞붙는 여자복식 결승은 내일 오후 3시에 치러진다.
 

남녀복식 준결승전 결과

▶ 남자부
정영식-김민석(대한민국) 3(11-9, 11-8, 11-5)0 미즈타니 준-요시다 마사키(일본)
조승민-김민혁(대한민국) 3(4-11, 11-6, 11-8, 2-11, 11-8)0 정상은-이상수(대한민국)

▶ 여자부
히라노 미우-이토 미마(일본) 3(11-7, 11-6, 11-7)0 최효주-이시온(대한민국)
하야타 히나-사토 히토미(일본) 3(11-6, 3-11, 11-13, 11-3, 11-8)2 전지희-양하은(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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