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전 삼성생명, 결승전 미래에셋증권 기업부 강호들 연파

화성시청 여자탁구단이 창단 첫 우승을 품에 안았다.

화성시청은 30일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치러진 제39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기업부 강호 미래에셋증권을 풀-매치접전 끝에 32로 꺾었다. 앞서 전날 열린 4강전에서는 역시 기업부 명문팀 삼성생명을 30으로 완파했다. 박주현, 김하은, 지은채, 김하나 등 주전들이 내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주장 박주현은 결승전 마지막 매치에서 재역전승으로 마침표를 찍으며 우승의 수훈갑이 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화성시청이 여자일반부 단체전을 우승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화성시청이 여자일반부 단체전을 우승했다.

화성시청은 올해 1월 창단한 신생팀이다. 이례적으로 남녀팀을 동시에 꾸려 출범한 뒤 3월부터 시작한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내셔널리그에 참가했다. 신생팀으로 첫 출전한 프로리그에서 선전을 펼쳐 여자팀은 4, 남자팀은 6위의 성적을 올렸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첫 매치에서 기선을 잡은 박주현-김하은 복식조.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첫 매치에서 기선을 잡은 박주현-김하은 복식조.

이어 6월 초 강원도 인제군에서 치러진 2023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에서는 남녀팀이 모두 단체전 결승에 올라 동반으로 준우승하기도 했었다. 대회를 치를 때마다 성적을 끌어올렸으며, 이번 대회에서 창단 이후 단 세 번째 출전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린 것이다. -매치접전의 힘든 승부 끝에 우승을 확정한 이후 선수들은 어깨에 어깨를 걸고 플로어를 돌며 기쁨을 만끽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2매치에서 접전을 벌인 김하은.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2매치에서 접전을 벌인 김하은.

화성시청의 김형석 감독은 창단 이후 6개월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이 그동안 정말로 열심히 했다. 제대로 전력을 갖추지도 못한 채 출전했던 프로리그에서 많이 지기도 했고, 마음고생도 심했는데, 그 모든 것을 이겨내면서 여기까지 왔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3매치에서 활약한 지은채.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3매치에서 활약한 지은채.

김형석 감독은 실업팀 대한항공, 포스코에너지를 최강팀으로 이끌었던 명장이다. 기업부를 떠나 시군부 내셔널 팀으로 자리를 옮긴 뒤 빠르게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처음에는 기업팀 수준의 훈련량과 시스템을 버거워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해내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했으며, 계속해서 노력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팀을 창단해준 정명근 화성시장님께서 스포츠 도시를 희망하고 계신다. 우리 팀도 감사하게도 내셔널 팀으로는 최고의 지원을 받는다. 이번 우승은 그 모든 것이 합쳐진 결과라고 말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4매치에서 김하나가 결정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4매치에서 김하나가 결정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사실 이번 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은 참가팀이 많지 않았다. 내셔널 팀으로는 화성시청이 유일한 참가팀이었으며, WTT 일정으로 국가대표급 강호들이 다수 빠진 채로 진행됐다. 하지만 그래도 우승은 우승이다. 열악한 환경의 내셔널 팀이 기업부 강호들을 연파하면서 끝내 정상까지 오른 것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한 선전이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박주현이 최고의 경기를 펼친 뒤 환호하고 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박주현이 최고의 경기를 펼친 뒤 환호하고 있다.

김 감독은 기량은 시합을 통해 끌어올리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가능한 많은 시합을 나올 것이다. 사실 이번 시합은 운도 좋았고, 우리가 기회를 잘 잡은 셈이다. 향후에는 더욱 강한, 제대로 전력을 갖춘 상대들을 만나게 될 거라는 것도 안다. 첫 우승의 기쁨에 만족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세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김영오 코치가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시상자는 최영일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김영오 코치가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시상자는 최영일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화성시청 여자탁구단이 제39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여자일반부 단체전을 우승했다. 창단 6개월 만에 이뤄낸 첫 우승 기쁨이다. 다음은 여자일반부 단체 결승전 경기결과.

여자일반부 단체 결승전
화성시청 32 미래에셋증권
1매치 : 박주현-김하은 3(9-11, 11-8, 7-11, 11-8, 11-2)2 윤효빈-심현주
2매치 : 김하은 1(15-13, 7-11, 8-11, 11-6, 9-11)3 심현주
3매치 : 지은채 0(8-11, 2-11, 4-11)3 윤효빈
4매치 : 김하나 3(8-11, 11-8, 11-9, 11-6)1 김서윤
5매치 : 박주현 3(11-9, 8-11, 9-11, 11-8, 11-9)2 유소원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셀카로 우승 기쁨을 만끽하는 화성시청 선수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셀카로 우승 기쁨을 만끽하는 화성시청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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