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남자탁구단이 강원특별자치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39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 남자일반부 단체전을 석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대회 6일차인 7월 첫 날 오후 치러진 남자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거래소를 3대 0으로 꺾었다. 우형규와 박규현이 1매치 복식부터 2, 3매치 단식까지 차례로 승리, 승점 3점을 채워 넣으면서 빠르게 승부를 매조지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대통령기 우승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8강전 화성시청, 4강전 한국수자원공사, 결승전 한국거래소를 차례로 꺾고 2년 만에 정상에 다시 섰다.
 

미래에셋증권은 남자실업 전통강호지만 최근 몇 년 새 10대 주축의 젊은 선수들로 팀을 리빌딩했다.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기대에 부응하며 향후 행보를 더욱 밝게 비췄다는 것도 한 대회 우승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결과다. 신구에이스 오준성과 장우진이 WTT 출전으로 빠진 상태에서 일궈낸 성적이라는 것도 각별한 눈길을 끈다.
 

결승전 직후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은 “우리 팀 전력이 강하다고 하지만 시합은 늘 많은 변수와 싸워야 한다. 어린 친구들이 그런 변수들을 모두 극복하고 고비를 잘 넘어줘서 의미 있는 우승이 됐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오 감독은 또한 “우리 선수들은 아직 더 성장해야 하는 친구들이다. 선수들이 이런 우승 하나로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뛸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심장한 당부도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는 확실한 재미를 보지 못했다. 개인복식에서는 우형규-박규현 조가 3위에 머물렀고, 개인단식에서는 박규현이 아깝게 준우승했다. 대회 마지막 경기였던 단체전을 우승하면서 앞선 개인전에서 남긴 아쉬움들도 모두 털어냈다.
 

작년 11월 창단해 대통령기에 처음 도전한 한국거래소도 작년 우승팀 서울시청을 8강전에서 꺾었고, 4강전에서는 한국마사회를 누르고 결승까지 진출하는 선전을 펼쳤다. 결승전에서 미래에셋증권에 막혔으나 의미 있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남자단체 결승전을 끝으로 이번 대회 일반부 경기는 모두 마무리됐다. 먼저 치러진 개인종목은 남자단식 김민혁(국군체육부대), 여자단식 윤효빈(미래에셋증권), 남자복식 박정우-장한재(한국수자원공사), 여자복식 박주현-김하은(화성시청)이 각각 우승했다. 전 날 끝난 여자단체전에서는 신생팀 화성시청이 작년 우승팀 미래에셋증권을 누르고 창단 첫 우승 기쁨을 누렸다. 중‧고등부와 일반부 경기를 모두 끝낸 대회는 이제 남녀대학부와 초등부 경기만을 남기고 있다. 대회 마지막 날인 3일 각부 개인복식과 단식, 단체 결승이 차례로 치러진다. 다음은 남자일반부 단체 결승전 경기 결과.

미래에셋증권 3대 0 한국거래소
1매치 : 우형규-박규현 3(11-5, 11-4, 11-4)0 서중원-길민석
2매치 : 우형규 3(6-11, 12-10, 15-13, 11-9)1 길민석
3매치 : 박규현 3(11-5, 11-3, 11-7)0 이정호
4매치 : 장성일 -(-)- 김동현
5매치 : 김민서 -(-)- 서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