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청, 금천구청 남녀 1위, 13일부터 포스트시즌 돌입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내셔널리그 정규시즌이 모든 막을 내렸다. 지난 225일 개막 이후 약 두 달 반 동안 남자부 56경기, 여자부 72경기 등 총 128경기를 소화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510일 경기에서는 남자부 인천시설공단, 여자부 장수군청이 각각 승리했으나, 순위가 대부분 확정된 상황에서 치러진 경기는 형식적인 마무리로서의 의미가 더 컸다.
 

이번 시즌 남자 내셔널리그에는 총 8개 팀이 참가했다. 신생팀 화성시청의 가세로 첫 시즌보다 경기 수가 늘었다. 각 팀당 14경기씩을 소화한 가운데 원년 우승팀 산청군청이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내셔널리그 개막과 동시에 화성시청과 인천시설공단에 2연패를 당하면서 좋지 못한 출발을 보였던 산청군청은 이후 내리 12연승을 달리면서 1위로 시즌을 마쳤다. 원년 우승 멤버 천민혁과 조재준이 건재했고, 시즌 전 합류한 오민서가 개인 다승 1위의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전적 122, 44승점.

산청의 뒤를 이어서는 인천시설공단과 서울시청이 2, 3위에 올랐다. 특히 인천은 122패로 산청과 같은 승률을 올리는 엄청난 페이스를 과시했으나 40 완승이 많았던 산청에 4승점 차로 밀려 아깝게 플레이오프로 갔다. 산청과의 시즌 상대전적도 11패로 팽팽했다. 이번 시즌 남자 내셔널리그는 3강이 확실한 위력을 과시했다. 3위 서울시청도 단 3패만을 기록하면서 113, 37승점을 올렸다. 4위 제천시청(68, 25승점)과 승점 차이를 크게 벌리면서 준플레이오프를 무산시켰다. 3강이 맞붙을 포스트시즌 전망도 현재까지는 예측불허다.
 

여자 내셔널리그도 화성시청이 가세하면서 총 9개 팀이 두 차례 풀-리그전의 강행군을 펼쳤다. 팀당 16경기를 소화했다. 리그 결과에서는 1위 팀 금천구청이 압도적이었다. 송마음, 정유미, 이다솜 트리오가 맹활약하며 좀처럼 패하지 않는 무적의 레이스를 펼쳤다. 1라운드를 8전 전승으로 끝냈고, 2라운드도 1위 확정 순간까지 3차전에서 안산시청에 딱 한 번 패했을 뿐 나머지 경기를 모두 이겼다. 금천구청은 순위와 상관없었던 10일 최종전에서는 힘을 빼고 임해 장수군청에 지면서 142, 51승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여자 내셔널리그 역시 상위권 3강이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금천의 뒤를 이어 양산시청이 133, 43승점으로 2위에 올랐고, 수원시청이 115, 40승점으로 3위에 올랐다. 첫 시즌 통합우승팀 수원시청도 두텁지 못한 선수층으로 잘 버텼으나 금천과 양산의 돌풍이 워낙 거셌다. 3위권 아래서는 화성시청(31승점)과 장수군청(30승점)88패 반타작 승부로 4, 5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지만 준플레이오프 가능 점수차인 6점 이내로는 좁히지 못했다.

결국 이번 시즌 남녀 내셔널리그는 플레이오프부터 포스트시즌을 열게 됐다. 2위 양산시청과 3위 수원시청이 싸우는 여자부(15), 2위 인천시설공단과 3위 서울시청이 맞대결하는 남자부(19) 플레이오프는 131차전이 열린다. 프로탁구 포스트시즌은 상위 팀이 1승을 안고 2연전을 시작해 2승째를 먼저 올리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상위 팀이 1차전에서 승리하면 그대로 끝이다. 13일 끝날 수도 있고, 14일 벼랑 끝 대결로 이어질 수도 있다. 플레이오프가 끝나면 15일부터 같은 방식으로 챔피언결정전이 열린다. 여자부 1위 금천구청, 남자부 1위 산청군청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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