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장우진 2승! 정규리그 열세 복식조 반전승부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상무가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했다. 에이스 장우진의 포효!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상무가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했다. 에이스 장우진의 포효!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가 플레이오프를 1차전에서 끝냈다. 22일 저녁 일곱 시 수원 광교체육관에서 열린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남자코리아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31로 꺾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국군체육부대 벤치의 파이팅!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국군체육부대 벤치의 파이팅!

2위 상무와 3위 거래소의 정규리그 순위는 사실 큰 의미가 없었다. 순위는 갈렸으나 두 팀 모두 95패의 같은 승률을 기록했고, 34점의 상무가 33점의 거래소에 단 1점의 승점을 앞섰을 뿐이다. 두 팀 간의 정규리그 상대 전적도 11패로 팽팽했다. 1라운드 32 상무 승리. 2라운드 31 거래소 승리.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한국거래소 길민석.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한국거래소 길민석.

치열했던 정규리그 경쟁답게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뜨겁게 맞붙었다. 한국탁구를 대표하는 두 에이스 장우진(상무)과 안재현(거래소)이 상대 길민석과 김대우에게 차례로 1승씩을 주고받은 뒤 복식 매치에 들어서는 순간까지도 장내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국군체육부대 김대우.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국군체육부대 김대우.

승부의 추는 3번 복식에서 급격히 기울었다. 상무의 곽유빈-김민혁 조는 앞서가던 첫 게임에서 추격을 허용한 뒤 듀스 끝에 역전을 당하면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2게임부터 흐름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짧은 서비스 이후 빠르게 결정짓는 닥공모드로 나온 곽유빈-김민혁 조의 승부수가 통했다. 한국거래소 서중원-길민석 조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단 3점에서 묶고 2게임을 끝냈으며, 이어진 3게임도 내내 리드한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상무 곽유빈-김믾혁 조.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상무 곽유빈-김믾혁 조.

곽유빈-김민혁 조는 이번 시즌 상무의 붙박이 복식 주전조였다. 하지만 거래소와의 정규리그 승부에서는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한 채 2패를 기록했었다이번 시즌 첫 승리를 플레이오프에서 가져간 것이다. 여러 지표에서 열세를 보였던 복식이 승점을 가져가면서 4번 매치 맞대결을 앞둔 에이스들은 서로 다른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안재현은 잘 싸웠지만 팀 패배를 돌리지는 못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안재현은 잘 싸웠지만 팀 패배를 돌리지는 못했다.

그리고 결국 승리는 부담이 덜했던 상무 장우진의 몫이 됐다. 안재현 역시 세계적인경기력으로 맞붙었으나 스코어는 장우진에게 더 많이 쌓였다. 철벽 디펜스를 바탕으로 구사하는 장우진의 날카로운 톱스핀이 안재현의 넓은 코트 커버능력을 무력화했다. 안재현 역시 뒤지던 2게임을 추격해 듀스까지 끌고 가는 등 선전을 펼쳤으나 승리까지는 뒷심이 모자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한국거래소 서중원-길민석 조.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한국거래소 서중원-길민석 조.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장우진과 안재현은 2차전 4매치에서 한 번 만났었다. 당시는 안재현이 21로 승리하면서 팀 승리를 가져갔다. 장우진은 정규리그 패전을 설욕하면서 더 중요한 경기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결과적으로 상무는 정규리그 데이터에서 열세를 보였던 복식조와 에이스 맞대결에서 역전을 이뤄내면서 챔피언결정전행을 확정한 셈이 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우리가 이겼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우리가 이겼다!

비록 패했지만 한국거래소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운 첫 프로시즌이었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1월 창단한 신생팀이다. 김동현, 안재현, 길민석, 서중원 등 대표급 선수들로 강력한 스쿼드를 구축하고 창단 첫해부터 프로리그 판도를 휘저었다. 손병두 이사장이 많은 임직원들과 함께 직접 플레이오프 경기장을 찾을 만큼 회사의 관심도 뜨거웠다. 결국 최종 3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있는 한국거래소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유남규 감독의 거래소 벤치.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유남규 감독의 거래소 벤치.

이로써 정규리그 2위 상무는 상위 프리미엄을 더해 1차전에서 2승째를 채우면서 플레이오프를 마쳤다. 프로리그에 관한 관심이 뜨겁기는 상무 역시 마찬가지다. 승리의 마침표를 찍은 장우진이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응원한 김동열 부대장에게 경례하는 모습은 이번 플레이오프의 상징이 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국군체육부대 임종만 감독의 벤치.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국군체육부대 임종만 감독의 벤치.

쉽지 않은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결승전을 앞두게 된 임종만 상무 감독은 “2차전으로 가면 심적으로 쫓기기 때문에 불리하다. 반드시 오늘 이겨야 했다. 결과적으로는 기술적으로는 앞서있으면서도 정규리그에서 패했던 복식조가 제 역할을 해준 것이 승인이 됐다. 첫 게임을 진 뒤 내일 경기도 있으니 편하게 하자고 한 게 잘 통한 것 같다.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준 장우진은 물론 수훈갑이다. 사실 올 시즌 목표는 챔프전에 직행하는 것이었다. 뜻대로 되지 않았고 다시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했다. 어쨌든 결승전에 갔으니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로써 남자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은 첫 시즌의 재판이 됐다. 정규리그 1위 팀 삼성생명이 1승을 안고 2위 상무를 기다린다. 첫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1차전 한 경기로 끝났었다. 24일 저녁 일곱 시에 1차전이 열리는 이번 시즌 최종 판도는 어떻게 마무리될지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은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남자코리아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결과.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남자코리아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국군체육부대(정규리그 2) 31 한국거래소(정규리그 3)
1매치 : 장우진 2(11-4, 11-6)0 길민석
2매치 : 김대우 0(5-11, 7-11)2 안재현
3매치 : 김민혁-곽유빈 2(12-14, 11-3, 11-7)1 길민석-서중원
4매치 : 장우진 2(11-7, 13-11)0 안재현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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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승리한 장우진이 김동열 부대장에게 경례하고 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승리한 장우진이 김동열 부대장에게 경례하고 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경기장을 찾은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경기장을 찾은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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