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 1차전, 3대 0 완승으로 퍼펙트 우승 자축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이 남자코리아리그를 2연패했다. 선수단과 프론트가 함께 자축하고 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이 남자코리아리그를 2연패했다. 선수단과 프론트가 함께 자축하고 있다.

삼성생명 남자탁구단이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남자코리아리그를 통합우승으로 장식했다. 24일 수원 광교체육관에서 저녁 경기로 치러진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국군체육부대에 30 완승을 거두고 2승째를 먼저 채웠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이 남자코리아리그를 2연패했다. 트로피를 치켜든 주장 이상수.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이 남자코리아리그를 2연패했다. 트로피를 치켜든 주장 이상수.

삼성생명은 2023 한국프로탁구리그 남자코리아리그 정규리그를 압도적인 격차의 1(41승점, 122)로 마쳤지만, 뜻밖에도 첫 경기를 패하고 출발했었다. 그 첫 경기 상대가 바로 국군체육부대였는데, 첫 매치에서 맞대결한 선수들이 바로 삼성 조대성과 상무 김대우였다. 김대우가 이기면서 막강전력으로 평가되던 삼성에 패배부터 선물했다. 조대성은 이후 4매치마저 내주면서 팀이 첫 경기를 패하는데 일조(?)’했었다. 삼성은 개막전 패배 이후 팀의 주의를 환기하면서 연승가도를 달렸지만, 상처를 안고 출발한 2023 시즌이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이 남자코리아리그를 2연패했다. 벤치 분위기도 ‘끝내줬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이 남자코리아리그를 2연패했다. 벤치 분위기도 ‘끝내줬다’

그리고 삼성생명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 챔피언결정전에서 국군체육부대와 다시 맞대결했다. 9534승점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상무가 플레이오프에서 한국거래소를 꺾고 올라오면서 성사된 일전이었다. 공교롭게 챔프전의 양 팀 첫 주자도 바로 이번 시즌 첫 매치에서 만났던 조대성과 김대우였는데, 경기 결과는 개막전과 달랐다. 공수에서 완벽한 컨디션을 보인 조대성의 일방 승리로 끝난 것이다. 삼성의 에이스매치 중책을 떠맡은 조대성은 두 게임 모두 상대를 ‘7’에서 묶고 전체 승부의 기선을 제압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의 첫 주자 조대성이 완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의 첫 주자 조대성이 완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첫 매치를 어렵지 않게 가져간 삼성은 2매치 주자 조승민이 더 결정적 승리를 잡아냈다. 상무의 두 번째 주자는 세계적 스타플레이어 장우진이었다. 조승민은 어떤 코스, 어떤 구질에 대해서도 강렬한 임팩트와 회전으로 치고 들어오는 장우진에게 고전했다. 첫 게임을 5로 내줬고, 두 번째 게임도 5-9까지 뒤졌다. 하지만 이철승 감독의 작전타임 이후 갑자기 흐름이 달라졌다. 과감한 긴 서비스, 리시브 이후 적극적 공격을 연달아 시도한 조승민의 작전이 먹혀 들어가면서 14-12 역전극이 연출됐다. 3게임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앞서가던 승부를 내주면서 급작스럽게 흔들린 장우진의 공격은 첫 게임 때의 날카로움이 무뎌졌고, 조승민의 재기 넘치는 왼손 포어핸드는 더 많은 점수를 가져왔다. 조승민의 역전승이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장우진에게 역전승을 거둔 조승민의 ‘찰칵!’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장우진에게 역전승을 거둔 조승민의 ‘찰칵!’

결국 두 번째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남자코리아리그도 우승은 삼성생명의 몫이 됐다. 삼성생명의 복식조는 이번 시즌 패한 적이 없었다. 이상수가 조대성과 호흡을 맞춰 10승을 거뒀고, 조승민과 호흡을 맞춰 2승을 거뒀다. 챔프전 1차전 조합은 승수가 더 적은 이상수-조승민 조가 출전했는데, 숫자는 이미 의미가 없었다. 상무의 김민혁-곽유빈 조도 최선을 다했으나 삼성의 국가대표복식조를 당해내기에는 힘이 달렸다. 앞선 매치에서 장우진을 꺾고 기세가 오른 조승민이 분위기를 이어갔고, 이 날 처음 나온 이상수가 몸을 풀 듯 날카로운 결정력을 선보였다. 이상수-조승민 조가 20의 완승을 거두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장우진은 초반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장우진은 초반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로써 접전이 예상됐던 챔피언결정전은 삼성생명의 완승으로 끝났다. 상무 에이스 장우진이 4매치를 기다렸지만 더 이상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프로탁구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상위 팀이 1승을 안고 2연전을 벌여 2승째를 먼저 채우는 팀이 최종 승리하는 방식이다. 1차전에서 2승째를 채운 삼성생명이 챔피언이 됐다. 첫 시즌 정규리그, 포스트시즌 통합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시즌도 변함없이 정규리그, 포스트시즌을 모두 꼭대기에서 일정을 끝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아무도 이상수-조승민 복식조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결국 삼성이 우승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아무도 이상수-조승민 복식조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결국 삼성이 우승했다.

첫 시즌부터 '어우삼(어차피 우승은 삼성생명)'의 기치를 내세우며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삼성은 두 번째 시즌도 순탄한 길을 걸었다. 상무와의 개막전에서 예상 밖 패배를 당했지만, 곧바로 전열을 정비한 이후부터 패할 줄을 몰랐다. 28KGC인삼공사에 패하기 전까지 무려 9연승을 달렸다. 기복 없는 경기력을 앞세워 내내 리그를 지배했다. 결국 단 2패만을 기록하면서 정규리그를 끝냈다. 승률에서 뒤지고도 승점을 앞서 1위에 올랐던 첫 시즌보다 완벽한 리그 운영이었다. 이어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한 매치도 내주지 않는 30의 완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그 상대가 시즌 첫 패배를 안겼던 국군체육부대여서 더 의미 있었다. 첫 시즌도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모두 2위로 끝냈던 국군체육부대는 두 번째 시즌도 조금은 아쉽게 똑같은 결과를 냈다. 상대는 다시 삼성이었고, 어우삼은 어우삼이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이철승 감독이 코트로 뛰어나와 선수들에게 안겨버렸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이철승 감독이 코트로 뛰어나와 선수들에게 안겨버렸다.

삼성생명 이철승 감독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코트로 뛰어나와 조승민의 품에 안겨버렸다. 선수라도 된 것 같았다. 이철승 감독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리그 경기가 아니라 단기 승부였기 때문에 좀 더 승리 확률이 높은 순서로 출전시켰다. 복식을 잡고 4, 5번으로 갈 가능성까지 염두에 뒀는데, 초반 두 단식을 모두 잡아내면서 생각보다 쉽게 경기가 풀렸다.”고 승인을 전했다. 이철승 감독은 또한 왕관을 쓰려면 무게를 견디라고 했다. 김태훈 코치, 이상수, 조승민, 조대성, 임유노, 호정문, 오승환, 양예찬 선수 모두 모두 고생했고, 고맙고 감사하다. 행복하다고 벅찬 우승 소감을 전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상무는 2년 연속 준우승했다. 임종만 감독의 벤치.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상무는 2년 연속 준우승했다. 임종만 감독의 벤치.

삼성생명의 통합우승을 끝으로 석 달이 넘게 달려온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남자코리아리그는 모든 일정을 마쳤다. 프로탁구리그 사무처는 경기 후 시상식을 열어 삼성생명에 새로 제작한 우승트로피와 5천만 원의 상금을 시상했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내내 선두를 달려온 삼성의 선수들이 즐겁게 우승컵을 치켜들었다. 이 날 남자경기에 앞서 열린 여자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은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미래에셋증권이 정규리그 1위 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꺾으면서 최종 승부를 내일로 미뤘다. 25일 오후 세 시에 시작될 결승전이 끝나면 어느 팀이 이기든 이 날 남자부와 같은 흥겨운 장면이 연출될 것이다. 다음은 남자부 챔피언전 경기결과.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 남자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삼성생명 30 국군체육부대
1매치 : 조대성 2(11-7, 11-7)0 김대우
2매치 : 조승민 2(5-11, 14-12, 11-8)1 장우진
3매치 : 이상수-조승민 2(11-8, 11-8)0 곽유빈-김대우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의 통합우승을 이끈 ‘국대트리오’ 조대성, 이상수, 조승민.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의 통합우승을 이끈 ‘국대트리오’ 조대성, 이상수, 조승민.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이 남자코리아리그를 2연패했다. 안재형 프로리그 위원장이 이철승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이 남자코리아리그를 2연패했다. 안재형 프로리그 위원장이 이철승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준우승한 국군체육부대는 2천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병배 실업연맹 새 회장이 시상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준우승한 국군체육부대는 2천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병배 실업연맹 새 회장이 시상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준우승한 국군체육부대는 2천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병배 실업연맹 새 회장이 시상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준우승한 국군체육부대는 2천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병배 실업연맹 새 회장이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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