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좌절은 없다! 세계선수권 사상 역대 최고 대회 자신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ONE TABLE! ONE WORLD!

2019814일 저녁 부산롯데호텔에서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조직위원회 발대식이 개최됐었다. 이 날 대한탁구협회와 부산광역시가 공동으로 구성한 조직위원회가 이듬해 3월 말 예정돼 있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를 다짐하며 공식 출범했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당시 조직위원회는 끝내 대회를 치르지 못했다.

그로부터 약 3년이 흐른 2022922, 웨스틴조선부산호텔에서 다시 조직위원회가 출범했다. 앞을 수식하는 숫자가 2022에서 2024로 달라졌고, 규정 변경에 따라 파이널스가 추가됐을 뿐 대회 타이틀은 그대로다. 대회 슬로건 ‘ONE TABLE! ONE WORLD!’ 아래서 마스코트 아나온나도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성공 개최를 위한조직위원회!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한국에서의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마침내 다시 가시권으로 부상했다.

20242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의미는 각별하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번의 연기 끝에 대회가 전격 취소된 아픔을 이겨내고 기어이 재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휴스턴세계탁구선수권대회 기간 중 개최된 ITTF 총회에서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9746으로 꺾었다. 탁구인들의 염원과 80%가 넘는 비율로 개최를 찬성한 부산시민들의 후원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성공 개최에 대한 의지는 더욱 강해졌다. 2019년에는 약 6개월 전 발대식을 치렀던 조직위원회가 다시 시작하는 시점에는 그때보다 1년이나 빠른 시기에 첫 걸음을 디뎠다는 것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는 다짐이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대한탁구협회+부산광역시, 공동구성으로 시너지

대한탁구협회와 부산광역시가 공동으로 구성하는 조직위의 형태도 물론 그대로다. 조직위 출범식에 앞서 당일 오전 열린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에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수석부위원장에는 부산 출신 세계탁구 레전드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 겸 부산시 홍보대사가 추대됐다. 그밖에 운영위원장에는 양재생 은산해운 회장(전 부산광역시탁구협회장), 사무총장에는 정현숙 한국여성탁구연맹 회장, 사무부총장에는 박윤준 대한탁구협회 명예대사가 각각 임명됐다.

이어 진행된 조직위원회 출범식에는 선임된 임원들은 물론 각 시도탁구협회장들을 중심으로 많은 탁구인들이 현장을 찾아 응원했다. 부산 출신 88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과 현역 시절 필생의 라이벌이었던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전무(미래에셋증권 감독)가 나란히 앉은 모습도 이채로웠다. 박형준 부산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2020년 대회를 함께 준비했었고, 휴스턴에서의 재유치 당시에도 유치단 일원으로 함께 뛴 반 탁구인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예산결산심의위 소속 의원들도 국회 대정부 질문으로 바쁜 와중에도 축하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하며 대회 성공을 기원했다.

조직위 출범식은 유승민 공동위원장과 박형준 시장을 대신한 이병진 부시장의 인사말, 조직위원회 임원 임명장 수여 및 유승민 위원장의 준비현황 브리핑, 언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공동위원장을 맡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

변화된 규정, 올림픽 출전권 증가

과정 중에 유승민 위원장은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특징을 네 가지로 요약해 전했다.

첫째, 대한민국 탁구 도입 100주년이 되는 해에 한국 첫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개최되어 의미가 크다. 대한탁구협회는 1924년 경성일일신문사에서 주최한 제1회 전조선핑퐁경기대회를 국내에서 개최된 첫 전국대회로서 기록적 차원에서 한국탁구의 시작점으로 삼고 있다.

둘째,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는 남녀 각 40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개최국으로 자동출전권을 갖게 되고, 33개국 팀은 각 대륙별 탁구연맹에 배정된 쿼터에 따라 선발되며, 나머지 6개의 출전권은 대륙별 선발전에서 탈락한 팀들을 대상으로 최종선발전을 통해서 주어진다. 이전까지 모든 가맹국들에 출전을 허용하고, 같은 기간 디비전을 나눠 동시에 경기를 진행했던 ITTF가 올해 중국 청두대회부터 지역예선과 본선을 구분한 시스템으로 변경하면서 운영방식이 2020년 준비와 달라졌다. 타이틀에 파이널스가 있는 이유다.

셋째, 변화된 운영방식과 관련하여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녀 각 8강 진출팀(16개 팀)에게는 2024년 프랑스 파리올림픽(2024726일 개막) 탁구 단체전 자동출전권을 부여하게 된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올림픽 해에 개최되는 세계대회로서 대회 위상과 권위가 높아졌으며, 이를 위해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당초 5월에서 2월로 개최 일자를 변경했다. 마지막으로 넷째, 조직위원회가 휘장사업 등 자체 마케팅을 통해 대회 예산의 30%를 부담하는 대한체육회 가맹단체 최초의 국제대회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왼쪽부터 현정화 부위원장, 양재생 운영위원장, 유승민 위원장, 정현숙 사무총장, 박윤준 사무부총장.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왼쪽부터 현정화 부위원장, 양재생 운영위원장, 유승민 위원장, 정현숙 사무총장, 박윤준 사무부총장.

개막까지 1년 반, 축제가 기다린다!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코로나로 인해 최소돼 아쉬움이 컸으나, 2024년에 부산에서 다시 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대회가 성공하도록 부산시민들과 함께 지원하겠다는 박형준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부산광역시장)의 인사를 대신 전했다. 이 부시장은 특히 금년 정기국회에서 국비를 확정하면 부산시도 시비를 보태게 될 것이다. 조직위와 협조해서 국내외에서 찬사 받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부산시도 필요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약속으로 좌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유승민 공동위원장(대한탁구협회장)부산에서 세계대회를 열기까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여기 계신 분들을 비롯해서 많은 탁구인들과 부산시민들의 열정으로 인해 결국은 부산에서 세계대회를 열 수 있게 됐다.”라면서 조직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경기장, 숙박, 수송, 자원봉사자 확보 등 완벽한 대회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휘장사업 등 수익사업도 활발히 전개하여 대회에 필요한 예산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 사무처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3층에 사무실을 설치 운영하고, 20239월경부터는 대회가 개최되는 부산광역시 BEXCO로 이전하여 대회를 준비하게 된다.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20242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부산 BEXCO에서 개최된다. 세계 남녀 각 40개국 팀 약 2,000여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참가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 분과위원회 회의(40여회)도 수시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탁구 도입 100주년을 맞는 대한탁구협회는 대회기간 생활체육 및 유소년 탁구대회도 개최하며 축제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역사적인 한국에서의 첫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개막까지 1년 반 남짓 남았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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