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

▲ 한국탁구 청소년 대표팀이 조금은 아쉬운 성적을 남긴 채로 대회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사진은 남자주니어 단체전 시상식. 한국은 동메달이다. 사진 ATTU 페이스북 갈무리.
▲ 한국탁구 청소년 대표팀이 조금은 아쉬운 성적을 남긴 채로 대회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사진은 남자주니어 단체전 시상식. 한국은 동메달이다. 사진 ATTU 페이스북 갈무리.

라오스에서 열린 2022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한국 청소년탁구대표팀이 개인전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개인단식에서는 여자카데트대표 이승은(안양여중)4강에 올라 유일하게 입상했고, 복식 종목에서도 오준성(대광고)-김성진(대송고) 조가 혼합복식에서 4강에 오른 것으로 만족했다. 주니어 개인단식과 남녀 개인복식, 남자카데트 단식 등 나머지 종목은 모두 8강권 이하에서 탈락했다.

남자주니어 개인단식은 특히 아쉬웠다. 출전 멤버 전원이 예선을 통과했으나 중국과 대만 선수들의 벽에 막혀 4강 입성에 실패했다. 오준성은 대만의 카오청쥐에게 34, 이호윤(대전동산고)은 중국의 첸위안위에게 34, 임유노(두호고)도 중국의 한신위안에게 248강전에서 패했다. 게임마다 접전을 벌였으나 후반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박창건(중원고)16강전에서 역시 중국의 리앙궈동에게 34로 패했다.

여자주니어는 김성진 혼자 예선을 통과했으나 8강전에서 중국의 친위슈안에게 04로 완패했다. 이다은(문산수억고), 이연희(독산고), 김예진(독산고)은 예선 벽을 넘지 못했다. 남자카데트는 권혁(대전동산중)이 혼자 예선을 통과했으나 토너먼트에서 전패하면서 최종 8위를 기록했다. 여자카데트 대표팀 수비수 이승은의 선전이 없었다면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 단식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건지지 못할 뻔했다. 이승은은 대만과 이란, 우즈베키스탄의 경쟁 상대들을 누르고 4강에 오른 뒤 일본의 멘데린에게 패하고 동메달로 경기를 마쳤다.
 

▲ 이승은이 유일하게 개인단식에서 메달을 따냈다. 4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
▲ 이승은이 유일하게 개인단식에서 메달을 따냈다. 4강에 올랐다. 월간탁구DB.

주니어만 치른 개인복식도 남자 오준성-이호윤 조와 여자 김성진-이다은, 이연희-김예진 조가 8강에 올랐으나 중국과 대만 조에 연패하면서 입상권 진입에 실패했다. 남자 임유노-박창건 조는 16강전에서 홍콩 조에 패했다. 혼합복식은 오준성-김성진 조가 4강전에서 중국 조, 임유노-이다은 조는 8강전에서 인도 조에 각각 패하고 일정을 접었다. 이로써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은 남녀주니어 단체전과 여자 카데트 단체전을 더해 동메달만 다섯 개가 됐다.

최근 들어 국제무대에서의 한국탁구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더구나 이번 대회가 미래를 담보하는 청소년 선수들의 경쟁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 크게 남는다. 특히 직전까지도 연속된 WTT 유스 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것을 감안할 때, 우리 대표팀의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 남기는 상흔의 깊이가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 열린 유스 컨텐더 결과도 생각할 지점이 있어 보인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는 탁구계가 당면한 현실을 좀 더 직시하고 대비책을 세워가야 한다는 필요성을 재확인한 무대가 되고 말았다.

지난 1일부터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이제 마지막 날인 6일 주니어 개인전 각 종목 결승 경기만을 남기고 있다. 중국과 일본, 대만의 유망주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끝난 카데트 단식은 남자 일본, 여자 태국이 각각 우승했다. 대회 마지막 날 한국의 경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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