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유스 컨텐더 오토세크/바라주딘 2022
여자탁구 청소년 유망주 최나현(호수돈여중)이 WTT 유스 컨텐더 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최나현은 슬로베니아 오토세크에서 열린 ‘WTT 유스 컨텐더 오토세크 2022’ U-15 여자단식 결승에서 폴란드 유망주 나탈리아 보그다노비치를 3대 0(11-8, 11-5, 11-6)으로 꺾었다. 앞선 경기들에서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인도 등에서 온 또래 선수들을 모두 이겼다.
최나현은 이어 출전한 U-17단식에서도 선전했다. 8강까지 올랐다. 8강전에서 대만의 뤼류윤에게 졌으나 구력에서 앞선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호수돈여중 2학년인 최나현은 한국 여자탁구 미래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주다. 한남대 출신 최주성 대전동산중 코치의 딸로 ‘탁구DNA’를 물려받았다. 좋은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힘 있는 공격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들어 빠른 성장세를 보여 더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양한 국제대회 경험이 성장경로에 동력을 제공해줄 것이다.
8월 30일부터 슬로베니아 오토세크에서 열리고 있는 이 대회에는 대전의 탁구유망주들이 함께 출전했다. 호수돈여중의 박가현과 서대전초등학교 소속 윤서윤이 나갔는데, 역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박가현은 U-19 여자단식 4강에 올랐다. 유럽 강자들을 누르고, 4강전에서 대만의 첸치슈안에게 아깝게 졌다. 윤서윤도 U-13 여자단식 4강에 올라 미래 국가대표를 향한 꿈을 열기 시작했다.
한편 같은 기간 남자부 경기를 먼저 치른 ‘WTT 유스 컨텐더 바라주딘 2022’에서도 한국 남자 청소년 선수들이 선전했다. 서울의 탁구명문 대광중·고 소속 김병훈과 길민석이 출전했으며, 길민석이 U-17 단식 우승, U-19 단식 4강에 올랐다. U-17 단식 결승에서 루마니아의 드라고스 부요를를 이기고 우승했던 길민석은 U-19 단식 4강전에서 같은 상대를 만나 아쉽게 패하고 일정을 접었다.
WTT 유스 컨텐더는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World Table Tennis)가 주관하는 주니어 이하 투어다. U-11부터 U-19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구분해 단식을 진행한다. 특히 인근 지역에서 같은 기간 동시에 두 대회를 열고 남녀부 경기를 교차해 치르는 독특한 진행방식을 자주 채택하고 있다. 이번 대회도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에서 동시에 대회가 열리고 있다. ‘WTT 유스 컨텐더 바라주딘/오토세크 2022’는 이제 일정을 교차하여 대회를 이어간다. 크로아티아(바라주딘)에서는 여자부 경기, 슬로베니아(오토세크)에서는 남자부 경기가 진행된다. 한국 선수들도 장소를 이동해 다시 한 번 도전을 시작한다. 대회는 5일 최종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