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준우승에 올랐다. 6일 치러진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에 패했다. 패하긴 했지만 2단식에서 이시카와 카스미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 리샤오샤와 풀게임접전을 벌이는 등 매서운 기량으로 ‘세계 2강’의 위력을 확인시켰다. 일본은 한국의 탁구인 오광헌 감독이 여자대표팀 코치로 있는 팀이기도 하다.
출처 : 국제탁구연맹(ITTF) 유튜브 채널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6일까지 8일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라와티 샤알람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6 제53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은 결국 남녀 모두 중국이 우승하면서 막을 내렸다.‘어승차(어차피 우승은 차이나)’였다. 남녀 모두 일본이 중국의 견고한 ‘탁구장성’에 도전했으나 처음부터 이변을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결승전이었다. 세계 최강의 중국 탁구스타들은 일본의 도전자들을 손쉽게 요리하며 남녀 모두 3대 0의 완승으로 끝냈다. 남자는 쉬신, 마롱, 장지커가 미즈타니 준, 요시무라 마하루, 오시마 유야를 차례로 눌
한국은 전날 포르투갈전 승리를 이끌며 팀을 4강에 견인했던 주세혁(삼성생명) 대신 투지 넘치는 막내 장우진(KDB대우증권)을 투입했다. 장우진은 지난해 파타야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장지커를 두 번이나 이겼었던 한국탁구 ‘라이징 스타’다. 중국탁구에 대한 두려움이 많지 않은 겁 없는 신예를 내세워 분위기를 가져오겠다는 승부수였다. 승부수는 들어맞았다. 운명처럼 다시 만난 장지커를 상대로 장우진은 또 한 번 선전했다.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1게임을 먼저 따냈고, 4게임에선 듀스접전을 펼치는 등 집요하게 장지커를 괴롭
남자부는 일본과 잉글랜드가 4강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예선리그에서 0대 3 완패를 당했던 프랑스를 8강전에서 풀매치접전 끝에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무려’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도 폴란드와 마지막 단식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여 올라왔었다. 예선 C그룹 1위로 8강에 직행했던 일본 남자는 홍콩을 3대 1로 꺾었다. 역시 미즈타니 준이 에이스로 활약했다. 잉글랜드와 일본전 승자는 잠시 뒤 있을 중국과 한국전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만일 일본이 잉글랜드를 꺾고 결승에 오른다면, 이미 결승에 진출한 여자팀
일본은 또 결승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독일을 3대 0으로 완파한 뒤 4일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북한과의 4강전을 3대 1로 승리했다. 이시카와 카스미, 후쿠하라 아이, 이토 미마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북한과의 4강전에서는 막내 이토 미마가 북한의 에이스 리명순을 잡아냈다. 이토 미마는 이번 대회 결정적 승부처마다 팀을 구해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을 결승으로 이끈 뒤에는 감격에 겨운 눈물까지 흘렸다. 이제는 범접할 수 없는 ‘세계 2강’, 든든한 미래까지 있어서 부러울 지경이다.
여자 8강전에서는 이변이 적지 않았다. 타이완이 예선전에서 한국이 패했던 강호 홍콩을 잡고 4강에 올랐다. 풀매치접전 끝에 3대 2로 이겼다. 아직 어린 첸츠유가 5단식에서 홍콩의 노장 티에야나를 잡았다. 정말이지 만만한 팀이 없는 여자탁구다.
여자 8강전에서는 이변이 적지 않았다. 북한이 4강 후보 싱가포르를 꺾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일본에 패했지만 4강 진출은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에이스 리명순 외에 또 한 명의 수비수 김송이와 공격수 리미경이 고르게 활약했다. 풀매치접전을 벌인 싱가포르와의 8강전에서는 5단식에서 김송이가 위멍위를 꺾고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북한은 남자부도 16강 대열에 서며 미래를 밝히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