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코리아오픈 탁구 21세 이하 남녀단식 종료

  이번 대회에서 우리 유망주들의 성적은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21세 이하 남자단식에서 김동현이 결승에 오르면서 겨우 겨우 체면을 세웠지만 여자부 21세 이하 단식의 경우는 8강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우리 홈에서 펼치는 경기였고, 상대적으로 한국의 출전 선수들이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 (인천=안성호 기자) 김동현(S-OIL), 21세 이하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석패하고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남자부에 예선을 거쳐서 16강에 여섯 명의 선수가 진출했습니다. 박찬혁(동인천고), 김민혁(창원남산고), 장우진(성수고), 김동현(S-OIL), 이승혁(농심), 강동수(KGC인삼공사)가 그들입니다. 하지만 8강에는 김동현과 강동수 두 선수만 살아남았습니다. 게다가 두 선수는 8강전에서 맞대결을 벌였고, 김동현이 유일한 4강 진출자가 됐죠. 4강에서 타이완의 신성 훙츠사이앙을 물리친 김동현은 결승에서 일본의 떠오르는 스타 요시무라 마하루와 싸웠지만 1대 4(-11,-11,-5,13,-5)의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2위에 머물렀습니다.

  출전 선수들이 많았던 여자부 경우에는 본선을 32강부터 시작했는데 예선을 통과한 한국 선수들은 역시 여섯 명이었습니다. 이다솜, 정유미(이상 단원고), 김별님(상서고), 유은총(포스코에너지), 양하은(대한항공), 송마음(KDB대우증권)이 그들입니다. 이 중에서 유은총과 정유미, 송마음이 16강에 올랐고, 8강에는 유은총과 정유미만 남았습니다. 유은총과 정유미도 8강전에서 각각 일본의 이시카와 카즈미, 중국의 리지아위에게 패했습니다. 여자부는 결국 중국의 신예인 리지아위가 우승을 차지했고요.

  기간 내내 시니어 남녀단식에만 관심을 집중하고 있었지만 21세 이하 남녀단식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종목입니다. 차세대 국제 탁구무대를 좌우할 재목들이 출전하는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 어린 선수들이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각국에서 온 선수들은 거의 국가대표급입니다. 우리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좋은 경험으로 삼아 차후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면 됩니다. 실제로 김동현은 패했지만 전일본 선수권자인 요시무라 마하루와 대등하게 싸웠습니다. 체력만 보강된다면 더 나은 승부를 할 거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최근 ‘세대교체’는 탁구계의 중심 화두죠. 어린 선수들이 좀 더 단단한 성장을 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김동현과 남녀 우승자 사진을 올립니다.

▲ (인천=안성호 기자) 김동현(S-OIL), 21세 이하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석패하고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 (인천=안성호 기자) U-21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요시무라 마하루(일본).
▲ (인천=안성호 기자) U-21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리지아위(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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