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에서 '슈퍼맨' 마롱에 완패!

#. 남자단식도 한 사람만 남았습니다. 주인공은 유승민(삼성생명)입니다. 16강전에서 한국의 후배 강동수(KGC인삼공사)를 이겼습니다. 선전을 거듭하며 16강까지 올라왔던 강동수로서는 하필 수비의 천적이랄 수 있는 펜 홀더 드라이브, 거기다가 까마득한 선배를 만나 전진을 멈추고 말았군요. 유승민은 강동수의 내동중학교 선배이기도 하죠. 세대교체를 부르짖고 있는 한국탁구... 그러나 국내에서 펼쳐진 국제대회에서 마지막까지 버텨주는 선수는 아직도 노장입니다. 이정우(농심)는 마린(중국)에게, 김경민(KGC인삼공사)은 일본의 타카키와타쿠에게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코리아오픈입니다.

▲ (인천=안성호 기자) 유승민이 8강에 올라 마롱(중국)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 남자단식도 한 사람만 남았습니다. 주인공은 유승민(삼성생명)입니다. 유승민은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의 쿠즈민 페도르, 한국의 강동훈(KGC인삼공사), 그리고 강동수를 이겼습니다. 비교적 좋은 대진운을 갖고 올라온 셈이죠. 그런데 다음 8강전 상대는 현재 세계 탁구의 최강자라고 할 수 있는 마롱(중국)입니다.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올라왔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이 ‘탁구괴물’을 유승민은 어떻게 요리할까요? 걱정이 늘어나는 2013 코리아오픈입니다.

(8강전 결과 첨부 보강)

▲ (인천=안성호 기자) 역부족이었나? 유승민이 마롱과의 대결에서 패하고 4강 진출에 실패했다.

#. 역시 역부족이었나 봅니다. 유승민(삼성생명)이 남자단식 8강전에서 마롱에 0대4(-7,-5,-2,-8)의 허무한 패배를 당했습니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 혼자 살아남은 유승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경기를 펼쳤지만 도무지 빈틈을 보이지 않는 마롱의 위력 앞에 이렇다 하게 통하는 무기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마롱은 처음부터 유승민에게 돌아설 기회를 별로 주지 않았고, 어쩌다 돌아선다 해도 철벽처럼 지키거나 카운터펀치를 날려 유승민의 진을 뺐습니다. 마롱이 유승민의 백 코스를 공략할 때는 랠리가 길게 이어지지도 못했습니다. 얼마 전에 ‘슈퍼맨’으로 분했던 모습 기억하시죠? 왜 그랬는지를 실력으로 보여준 마롱입니다.

#. 유승민으로서는 그저 혼자 8강까지 살아남아 후배들에게 자극을 준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가는 세월이 무상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러기에는 마린과 왕하오가 접전을 벌이고 있었던 바로 옆 테이블의 경기가 ‘아프’더군요. 두 이면타법의 고수들은 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에게 열심히 ‘중국 탁구’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로써 남자단식은 내일 치러질 4강전과 결승전에서 한국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네요. 그나마 중국 일색일 뻔 했는데, 중국과 연합한 복식의 재미가 있으니 체육관을 향하는 발걸음이 아주 무겁지는 않겠네요. 참! 여자단식에서 우승을 노리는 서효원의 경기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간만에 고급스러운 탁구를 즐기는 관중들의 열기로 송도글로벌대학 체육관은 지금 뜨겁습니다.

▼ 그리고 마롱!!!  ⓒ안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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