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시드 펑티안웨이, 복병 쳉아이칭 완파

▲ (인천=안성호 기자) 여자단식에서 서효원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1.
  여자단식은 얼짱 수비수 서효원(KRA한국마사회) 한 명 남았습니다. 후... 그런데 이렇게 속 터질 데가... 이렇게 안타까울데가... 있나요??? ▶ 3대 3, 14대 13에서 서브미스, 그리고 결국 14대 16으로 역전패(김정현 vs 히라노사야카) ▶ 3대 3, 10대 5 리드, 절호의 공격 기회에서 범실 이후 연속 6실점 10대 12로 역전패(석하정 vs 리호칭)...
  마지막 순간까지도 승리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우리 여자 선수들이 최후의 고비를 그렇게 넘지 못했습니다. 지나치게 서둘렀던 전지희(포스코에너지)는 일찌감치 일본의 ‘아이짱’ 후쿠하라아이에게 패하고 난 뒤였죠. 이번 대회에서 계속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지난 대표선발전에서 아깝게 탈락했던 한을 풀어가던 김정현의 경기는 개인적으로 특히 더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선수들.. 아직 복식이 남아있으니 끝까지 선전하기를 기원합니다.

▲ (인천=안성호 기자) 이번 대회 톱시드 펑티안웨이를 완파했다.

#2.
  여자단식은 수비수 서효원(KRA한국마사회) 한 명 남았습니다. 세대교체의 와중에도 결국 한국여자탁구를 지키는 것은 수비전형인가요? 더구나 서효원은 16강전에서 이번 대회 여자부 톱 시드의 주인공 펑티안웨이(싱가포르)를 이겼습니다. 첫 게임을 듀스 끝에 내주고 나머지 네 번의 게임을 연속으로 가져오는 완승을 거뒀습니다. 이어지는 게임에서 몇 번의 듀스가 더 있었지만 경기 분위기를 서효원이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커트에 이은 역습도 기가 막혔습니다. 4대 1(-12,11,3,10,6) 서효원 승!! 은퇴한 한국의 수비수 김경아와 늘 호각세를 이루던 펑티안웨이는 또 한 명의 한국인 수비수를 사무치게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 (인천=안성호 기자) '얼짱' 수비수 서효원의 커트!

#3.
  여자단식은 얼굴도 플레이도 예쁜 수비수 서효원(KRA한국마사회) 한 명 남았습니다. 서효원은 잠시 후인 오후 4시 30분, 타이완의 공격수 쳉아이칭과 8강전을 치릅니다. 현장에 서효원을 응원하는 현수막도 걸려있습니다. ‘황혼’님이던가요. 플래카드 들고 오신다고 했었는데... 팬들의 성원이 서효원의 선전을 뒷받침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경기가 끝나고 이 포스팅 수정보완할 겁니다. 이겼다고 기록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또 바라고 있습니다.

(8강전 결과 첨부 보강)

▲ (인천=안성호 기자) 복병 쳉아이칭(타이완)을 이기고 4강까지 진출했다.

#4.
  혼자 살아남았던 서효원이 끝내 4강까지 진군했습니다. 서효원은 타이완의 복병 쳉아이칭과 만난 8강전을 4대 0(9,10,9,8) 완승으로 장식했습니다. 쳉아이칭이 힘을 앞세워 덤볐지만 서효원의 노련한 커트와 불규칙한 역습을 당해내기에는 관록이 부족했습니다. 서효원은 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의 응원까지 등에 업고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선전을 펼쳤습니다.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내일도 체육관을 찾아주실 팬들에게 가슴 뜨겁게 응원할 수 있는 볼거리를 남겨줬다는 것. 수비수 서효원이 한국 여자탁구의 체면을 세워주고 있다는 거죠.
  서효원은 내일 오전 열한 시부터 열릴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홍콩의 복병 리호칭을 상대하게 됩니다. 세계 58위인 리호칭은 16강전에서 한국의 석하정(20위)을 잡더니 우승후보였던 후쿠하라아이(12위)까지 잡았네요. 서효원의 랭킹이 32위로 리호칭보다 높지만 안심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하긴, 서효원은 세계4위인 펑티안웨이를 잡았죠. 8강전 상대였던 쳉아이칭도 49위로 리호칭보다 높습니다.ㅎㅎ 서효원 선수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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