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조에 신승, 마지막 날 결승서 일본 복병 만나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이상수(삼성생명) 조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2016 ITTF 월드투어 그랜드 파이널 남자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10일 오후(한국 시간) 치러진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러시아의 알렉세이 리벤쵸프-미하일 파이코프 조를 이겼다. 힘든 승부였다. 계속 게임을 주고받으며 엎치락뒤치락했다. 듀스게임도 세 번이나 벌어졌다. 결국 마지막 7게임까지 승부를 이어간 끝에 4대 3(8-11, 12-10, 10-12, 11-4, 11-9, 10-12, 11-7)의 진땀승을 거뒀다. 오른손-오른손 전형상의 불리함도 극복한 신승이었다.
 

▲ 정영식-이상수 조가 남자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중계.

결승에 진출한 정영식-이상수 조는 마지막 승부에서 일본의 모리조노 마사타카-오시마 유야 조를 만난다. 일본 선수들은 지난해 우리나라 광주에서 열렸던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일본 대학대표로 나와 개인복식 은메달을 따냈던 선수들이다. 정영식-이상수보다도 오히려 더 오래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영식-이상수 조의 남자복식 결승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8시에 열린다(한국 시간).

복식에서 이미 준우승을 확보한 정영식은 이번 대회 단식에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4강에 올라 최소한 3위를 확보했다. 정영식의 4강전 상대는 다름 아닌 세계 최강자 마롱이다. 올림픽에서 정영식의 눈물샘을 터뜨렸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는 정영식과 마롱의 개인단식 준결승전은 현지 시간 10일 오후 7시, 한국 시간으로는 11일 새벽 1시에 열릴 예정이다.
 

▲ 정영식은 단식에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4강전에서 마롱과 대결한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편 남자복식에 앞서 치러진 여자복식 4강전에서는 우리나라의 양하은(대한항공)-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가 홍콩의 두호이켐-리호칭 조에 패하고 3위로 만족했다. 상대 선수들의 파워탁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0대 4(11-13, 9-11, 6-11, 7-11)의 완패를 당했다. 여자복식 결승전은 한국을 이기고 올라간 홍콩 선수들과 10대 선수들인 일본의 하마모토 유이-하야타 히나 조가 치르게 됐다. 복식을 4강으로 마감한 양하은은 개인단식 8강전에서 이시카와 카스미와의 개인단식 8강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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