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정영식(미래에셋대우, 세계10위)이 또 반가운 승전보를 전했다. 단식 4강까지 전진했다.

전날 일본의 미즈타니 준(세계5위)을 꺾었던 정영식(미래에셋대우, 세계10위)이 8강전에서도 승리했다. 한국 시간으로 10일 새벽 카타르 도하에서 계속된 2016 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남자단식 8강전에서 빠른 탁구를 구사하는 타이완의 츄앙츠위엔(세계9위)을 꺾었다.
 

▲ 정영식이 츄앙츠위엔을 꺾고 4강전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전까지 국제무대 상대전적에서 정영식은 츄앙츠위엔에게 1승 5패로 열세였으나, 이번 대회는 달랐다. 넘치는 자신감으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상대의 진을 빼놓았다. 초반 두 게임을 다 졌지만 쉽게 점수를 주지 않았고, 3게임부터는 랠리를 주도하며 리드를 잡아나갔다. 5게임에서 또 듀스접전을 벌였지만 앞서가기 시작하면서 츄앙츠위엔을 당황시켰다. 마지막이 된 6게임은 단 1점만을 내준 채 빠르게 마무리했다. 4대 2(11-13, 10-12, 11-6, 11-7, 12-10, 11-1) 정영식 승리.

준결승에 오른 정영식은 4강전에서 최강자 마롱을 상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마롱은 8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을 상대하는데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우올림픽에서 강렬한 랠리로 전 세계 탁구팬들을 감동시켰던 정영식과 마롱이 그랜드파이널스에서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친다면 또 한 번 ‘탁구’가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될지 모른다. 정영식의 4강전 경기 시각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 한 시경으로 예정돼있다.
 

▲ 리우올림픽 이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4강전에서 정영식이 마롱과 재대결을 벌인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편 정영식과 양하은(대한항공) 등 선배들이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해왔지만, 21세 이하 남자단식에 출전한 박강현(삼성생명)과 임종훈(KGC인삼공사)은 모두 8강전 첫 경기에서 패하고 탈락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박강현은 일본의 오이카와 미즈키에게 2대 4, 임종훈은 프랑스의 아쿠즈 칸에게 1대 4로 각각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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