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식, 서효원, 양하은 개인단식 출전

▲ 올해 그랜드파이널스가 개막된다. 2013년부터 4회 연속 출전하는 서효원. 월간탁구DB(ⓒ안성호).

올해 ITTF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2016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가 8일 오후(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된다. 11일까지 4일간 치러지는 일정이다.

그랜드파이널스는 한 해 동안 개최된 월드투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들만 참가하는 대회다. 한 해 동안 치러진 20여 회의 월드투어 중 5개 대회 이상 참가한 선수들이 초청대상이다. 월드투어랭킹을 기준으로 초청된 종목별 상위 선수들이 남녀단식(16강), 남녀복식(8강), 21세 이하 남녀단식(8강) 등 여섯 종목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 정영식은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남자단식에 출전한다. 월간탁구DB(ⓒ안성호).

월드투어랭킹은 세계랭킹과는 별개로 한 해 동안 월드투어성적만을 합산하여 집계하는 한시적 랭킹이다. 따라서 출전 기준인 참가횟수를 채우지 못하거나 투어랭킹이 미치지 못해 최강의 기량을 가지고도 출전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왔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 남자부에서 마롱, 판젠동, 쉬신(이상 중국), 미즈타니 준(일본), 옵챠로프 디미트리(독일) 등 세계랭킹 상위권을 독점하고 있는 강자들이 대부분 나왔다.
 

▲ 양하은도 개인단식 출전권을 획득했다. 월간탁구DB(ⓒ안성호).

여자부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딩닝과 중국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주위링(이상 중국)을 비롯, 이시카와 카스미(일본), 펑티안웨이(싱가포르), 한잉(독일) 등등 우승을 노리는 강호들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여자부에서는 세계 2위와 3위에 랭크돼있는 류스원과 리샤오샤(이상 중국) 등이 빠졌다.
 

▲ 전지희-양하은 조가 월드투어에서의 강세를 이어갈 각오다. 월간탁구DB(ⓒ안성호).

우리나라에서는 남자단식은 정영식(미래에셋대우), 여자단식은 서효원(렛츠런파크)과 양하은(대한항공)이 출전자격을 획득했다. 서효원은 2013년 대회부터 4회 연속 출전이다. 이상수(삼성생명)와 전지희(포스코에너지)는 각각 복식만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상수-정영식 조와 양하은-전지희 조는 충분히 입상을 노릴 수 있을만한 뛰어난 활약을 월드투어에서 펼쳐왔었다. 양하은-전지희 조는 지난해 그랜드파이널스에서도 이미 4강에 진출한 전력이 있다. 작년 대회에서 김민석을 파트너로 4강에 올랐던 정영식이 이상수로 짝을 바꾼 올해는 어떤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여부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 정영식은 작년 대회에서 김민석과 4강에 올랐었다. 이상수와 함께 하는 올해는? 월간탁구DB(ⓒ안성호).

이밖에 삼성생명과 KGC인삼공사의 ‘영건’들인 박강현과 임종훈은 21세 이하 남자단식 출전권을 받고 도하로 날아갔다.

월드투어는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요사업으로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이벤트다. 총 결산대회인 그랜드파이널스는 그만큼 국제무대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등과 함께 4대 메이저 국제대회로 손꼽힌다. 리우올림픽이 있었던 2016년, ‘유종의 미’가 걸려있는 장으로도 안성맞춤이다.
 

▲ 21세 이하 남자단식에 출전하는 박강현(삼성생명). 월간탁구DB(ⓒ안성호).

올림픽을 마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우리 선수들은 세계적인 강호들 속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2016년 마지막 국제대회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2016 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는 우리 시간으로 8일 오후 4시, 여자단식 16강전부터 첫 경기를 시작한다.
 

▲ 21세 이하 남자단식에 출전하는 임종훈(KGC인삼공사). 월간탁구DB(ⓒ안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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