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양하은(대한항공, 세계31위)이 그랜드파이널 단식 8강에 진출했다. 전날 복식 승리에 이어 단식에서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9일 저녁 카타르 도하에서 계속된 2016 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독일의 중국계 선수 산샤오나(세계22위)와 풀-게임접전을 벌이고 4대 3(6-11, 6-11, 11-9, 11-7, 9-11, 12-10, 11-9)으로 승리했다. 두 게임을 먼저 내줬지만 차분한 추격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 양하은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단식 8강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이시카와 카스미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양하은은 전날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함께 출전한 복식 8강전에서도 승리하고 4강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 들어 쾌조의 오름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16강전 상대 산샤오나는 중국식 펜 홀더를 구사하는 귀화선수다. 이전까지 국제무대에서 세 번 싸워 양하은이 세 번 다 졌던 까다로운 상대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중요한 첫 승을 비중 있는 무대에서 이뤄냈다.
 

▲ 양하은의 다음 상대는 이시카와 카스미다. 이번 만큼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각오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8강에 오른 양하은은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이시카와 카스미(일본, 세계5위)와 대전한다. 한때 ‘숙명의 라이벌’로 불렸지만 이제는 멀찌감치 앞서가고 있는 강자다. 국제무대 상대전적도 3승 12패로 양하은이 절대 열세다. 하지만 리우올림픽 이후 국제무대에서 각별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양하은도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단‧복식 모두 좋은 성적을 노리는 양하은이 어디까지 전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전지희와 함께 출전하고 있는 복식 4강전에서는 홍콩의 두호이켐-리호칭 조를 상대한다. 경기 예정시각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네 시.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