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는 신인상, 단원고는 최우수단체상

  서효원(KRA한국마사회)과 장우진(성수고)이 대한탁구협회 선정 2013년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조양호)는 2월 6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013년 유공자표창식을 열고 지난 해 많은 활약을 했던 주인공들을 치하했다.

  통상 한 명씩 선정해왔던 최우수선수를 남녀 1명씩 두 명의 선수에게 시상한 것이 이례적이었다. 그만큼 지난해에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우리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쳤다는 얘기.

▲ (서울=안성호 기자) “올해는 더 잘할께요!” 서효원(KRA한국마사회)이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서효원은 지난해 코리아오픈과 폴란드오픈 여자단식을 제패하며 세계적인 수비수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많은 활약을 했다. 최근 세계랭킹에서는 12위까지 치솟았다. 은퇴한 수비수 김경아의 뒤를 이어 대표팀에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서효원은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지금도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 (서울=안성호 기자) 장우진(성수고)도 최우수선수상을 공동수상했다.

  2013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남자 개인단식 우승자인 장우진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에 6년만의 승전보를 전한 장우진은 당시 대회에서 중국의 차세대 주전들을 세 명이나 연파하는 기염을 토했었다. 일본의 에이스 무라마츠 유토도 꺾었다. 당장의 성적도 성적이지만 많은 가능성을 가진 국제형 선수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올해도 성수고 소속으로 뛰게 될 장우진이 보다 질 좋은 훈련을 지속할 수 있기를 많은 탁구인들이 바라고 있다.

▲ (서울=안성호 기자) 생애 단 한 번 기회가 있는 신인상의 영광은 정유미(삼성생명)에게!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정유미가 수상했다. 정유미는 지난해 소속팀 단원고의 무적질주를 견인했다. 특히 문화체육부 장관기 학생종별에서는 단식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2관왕 3연패라는 진귀한 기록을 세웠다. 고교 시절 내내 단식과 단체전을 모두 우승한 것. 연령과 학년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지는 학생부에서 쉽지 않은 기록이었다. 올해 실업팀 삼성생명에 입단한 정유미가 어떤 활약을 펼쳐나갈지도 주목된다.

▲ (서울=안성호 기자) 최우수단체상은 단원고가 받았다. 이날 시상을 맡아준 박주봉 대한탁구협회 수석부회장과 오윤정 단원고 코치.

  대한탁구협회는 최우수선수상과 신인상 외에도 각 분야의 다양한 시상으로 지난해 유공자들을 격려했다. 각종 대회 성적을 기반으로 주어진 단체상에서는 단원고등학교가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했다. 정유미의 신인상과 더불어 유공자표창식에서도 2관왕이 된 셈이다. 단원고는 전국종별선수권 등 지난해 대탁이 주관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단원고에게는 올해 이다솜과 정유미 쌍두마차가 빠져나간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져 있는 상태다.

▲ (서울=안성호 기자) 동료 심판들이 심판상을 수상한 정수삼(가운데), 황순례(맨 왼쪽) 국제심판을 축하했다.

  이밖에 역시 각종 전국대회 단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여러 팀들이 우수단체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소속팀을 각부 정상으로 이끈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시상한 지도상은 주니어 세계챔피언을 배출한 성수고의 김동혁 코치를 비롯한 11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정수삼, 황순례 두 국제심판에게는 심판상의 영광이 주어졌다. 2013년을 멋지게 장식한 주인공들이 올해도 멋진 활약을 펼쳐주길 기원해본다. 다음은 이번 표창식 수상자 명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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