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식 우승은 주위링

중국의 마롱이 스무 번째 월드투어 개인단식 우승을 이뤄냈다. 9일 마무리된 ITTF 월드투어 중국오픈(슈퍼시리즈) 남자단식 결승에서 자국 라이벌 쉬신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 마롱이 쉬신을 꺾고 중국오픈 정상에 올랐다. 개인 통산 스무 번째 월드투어 단식 우승을 이뤄냈다. 사진 flickr.com.

세계 최강자들이 맞붙은 결승이었으나 승부는 의외로 일방적으로 흘렀다. 세계 1위 마롱이 세계 2위 쉬신을 4대 1(13-15, 11-4, 11-7, 12-10, 11-9)로 제압했다. 듀스접전 끝에 1게임을 내줬지만 남은 게임을 모두 가져오는 저력을 보였다.

2014년 중국오픈 우승자인 마롱은 대회 2연패와 함께, 개인통산 스무 번째 월드투어 단식 타이틀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쿠웨이트오픈, 독일오픈에 이어 2015년에만 세 개의 슈퍼시리즈 타이틀을 가져갔다. 4전 5기 끝에 대망의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오르는 등 마롱은 그야 말로 최고의 한해를 보내는 중이다.

반면 쉬신은 2013년부터 중국오픈만 3회 연속 준우승하는 불운을 겪었다. 작년에도 결승에서 마롱에게 1대 4로 패했었다. 지난 2월 쿠웨이트오픈 결승 역시 1대 4로 패해 우승을 내줬던 쉬신은 최근 마롱과의 승부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대전적 역시 6승 15패로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
 

▲ 일본의 신성 오시마 유야가 세계 강자들을 차례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마롱과의 준결승 역시 선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flickr.com.

남자단식 3위는 오시마 유야(일본)와 판젠동(중국)이 차지했다. 특히 오시마 유야는 드미트리 옵챠로프(독일), 니와 코키(일본), 츄앙츠위엔(타인완) 등 쟁쟁한 강자들을 꺾고 4강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비록 이번 대회 우승자 마롱에게 패해 질주를 멈췄으나, 세계 최강 마롱과도 3대 4(2-11, 7-11, 11-9, 11-9, 8-11, 11-8, 7-11)의 팽팽한 승부를 벌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자단식에선 중국의 주위링이 우승을 차지했다. 4강에서 류스원(중국)을 4대 2(8-11, 11-7, 12-10, 13-11, 10-12, 11-8)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세계선수권 챔피언 딩닝(중국)마저 4대 0(11-9, 11-4, 13-11, 11-8)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모든 면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한 주위링은 세계 1, 2위의 선배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하며 중국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위용을 자랑했다.
 

▲ 중국여자탁구 차세대 에이스 주위링(왼쪽)이 세계선수권 챔피언 딩닝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flickr.com.

주위링은 이로써 올해 첫 월드투어 개인단식 타이틀 획득과 함께, 2014년 쿠웨이트오픈, 스웨덴오픈에 이은 개인통산 세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라이벌 첸멍(중국)에게 패해 일본오픈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도 깨끗이 씻어냈다. 중국여자탁구 차세대 주자간의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팀끼리 맞붙은 개인복식에선 남자부 판젠동-쉬신 조와 여자부 류스원-첸멍 조가 우승했다. 각각 팡보-주린펑, 구유팅-무쯔 조를 꺾었다.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펼쳐진 중국오픈에서 홈팀 중국은 남녀개인단복식 4개 부문을 모두 우승하며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은 오픈종목에서 단 하나의 입상도 이루지 못하며 부진했다. 대신 유망주들이 참가한 21세이하 단식에서 남자부 장우진(KDB대우증권)이 우승, 여자부 최효주(삼성생명)가 3위에 입상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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