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삼성생명)가 또 우승했다.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계속되고 있는 제29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탁구대회 남자일반부 개인복식에서 이상수는 팀 후배 서현덕과 짝을 이뤄 정상에 올랐다. 7일 오후 열린 결승전에서 S-OIL의 조언래-김동현 조를 3대 0으로 눌렀다. 11-7, 11-3, 11-7.

  이상수의 오른손과 서현덕의 왼손이 조화를 이룬 삼성의 복식조는 서로의 빈 공간을 커버하며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S-OIL은 고참(조언래)과 막내(김동현)의 신구 공격조합으로 맞섰지만 청소년 시절부터 오랫동안 같은 팀에서 생활한 삼성 선수들의 절묘한 호흡을 막는 데는 실패했다.

  전날 치러진 단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던 이상수는 이로써 이번 대회 단식과 복식을 모두 석권하며 개인전에서만 2관왕에 오르는 쾌조의 상승세를 과시했다. 작년 28회 대회에서 정상은과 함께 복식 우승을 차지했었던 이상수로서는 파트너를 바꿔 2연패를 이룬 셈이기도 하다. 삼성생명이 남은 단체전에서도 우승할 경우 이상수는 이번 대회 전관왕에 오르는 또 하나의 기록을 쓸 가능성도 있다. 단체전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삼성생명 남자팀은 현재 4강전에서 KDB대우증권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승리하는 팀은 KGC인삼공사 vs 서울시청 전 승자와 결승전을 벌인다.
 

  여자 일반부 개인복식에서는 KDB대우증권의 강미순-송마음 조가 대한항공의 박성혜-심새롬 조를 결승전에서 3대 0으로 꺾고 우승했다. 대우의 ‘젊은 피’들인 강미순-송마음 조는 패기를 앞세워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선 끝에 예상 밖의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박성혜-심새롬 조는 최근 아산에서 치러진 실업탁구 챔피언전에서 개인복식 2연패를 달성했었던 국내 여자실업 최강조,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는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허망하게 무너졌다. 듀스접전을 펼쳤던 첫 게임 외에는 대우 선수들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13-11, 11-7, 11-5.

  이로써 대우증권 여자팀은 뜻밖의 부진으로 단체전에서 예선 탈락했던 아쉬움도 어느 정도 털어냈다. 현재 여자일반부 단체전은 KRA한국마사회 vs 단양군청, 대한항공 vs 포스코에너지의 대결로 압축돼있는 상황. 이 날까지 4강전을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국내 최강팀을 가리는 남녀일반부 단체전 결승은 대회 4일째인 8일 오후 한 시경부터 시작된다.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각 시도를 대표하는 선발팀 선수들이 단체전과 개인단식, 개인복식에서 각부 챔피언을 가려내는 이번 대회는 7일 오후 남녀일반부 개인복식과 더불어 남녀대학부와 남녀초등부 개인단식에서도 우승자들을 가려냈다. 남녀초등부에서는 조대성(서울장충)과 정은송(천안용곡), 남녀대학부에서는 김성수(경기대)와 천세은(대구가톨릭대)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은 대회 3일째가 된 7일 오후에 치러진 각부 결승전 세부 스코어다.

** 29회 대통령기 8월 7일 결승전 스코어

▶ 남자일반부 개인복식
   이상수-서현덕(삼성생명) 3 (11-7, 11-3, 11-7) 0 조언래-김동현(S-OIL)

▶ 여자일반부 개인복식
   강미순-송마음(KDB대우증권) 3 (13-11, 11-7, 11-5) 0 박성혜-심새롬(대한항공)

▶ 남자대학부 개인단식
   김성수(경기대) 3 (11-8, 9-11, 11-3, 11-9) 1 황진서(인하대)

▶ 여자대학부 개인단식
   천세은(대구가톨릭대) 3 (11-9, 12-10, 6-11, 7-11, 11-8) 2 한선영(창원대)

▶ 남자초등부 개인단식
   조대성(서울장충초) 3 (7-11, 11-3, 11-9, 11-6) 1 남성빈(부산영도초)

▶ 여자초등부 개인단식
   정은송(천안용곡초) 3 (11-2, 11-7, 11-7) 0 이다은(서대전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