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실제 식사하며 ‘테이블 매너’ 교육 받기도

  대한탁구협회가 이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행사를 열었네요. 바로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매너' 교육입니다.

  어제, 그러니까 7월 11일 인천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진행된 이 교육 행사에는 대한항공 프로 배구팀과 탁구팀, 그리고 빙상팀도 함께 했는데, 교육인원만 70여 명에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장장 12시간에 걸쳐 4개의 강좌를 연속으로 진행한 쉽지만은 않은 일정이었습니다.

▲ (인천=안성호 기자)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내용의 매너 교육이 이어졌다.

  그런데 교육 내용이 재미있습니다. 탁구가 아니에요.

  [호감 있는 이미지 연출 및 세련된 매너 함양을 통한 대인관계 관리능력 향상] [국제 사회에서 통용되는 비즈니스 매너] [품격 있고 올바른 용모 복장에 대한 코디네이션] [대인관계 관리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스킬] 그리고 [테이블 매너]!

  대충 요점만 나열해 봐도 딱 감이 오지 않습니까? 대한탁구협회는 국제무대 속에서 지켜야 할 규범과 예의사항을 중심으로 이번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테이블 매너 교육’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식사 테이블에서 지켜야 할 매너의 종류와 필요성, 코스요리 식사 시 유의사항 및 와인에 대한 교육을 위해 실제 서양식 코스요리 식사를 하며 진행했다고 하네요. 선수들 힘은 들었겠지만 맛도 있고 재미도 있었겠어요.^^

▲ (인천=안성호 기자) 넥타이는 이렇게 매야~! 조언래(S-OIL)의 표정이 재미있다.

  본지는 올해 초 대한탁구협회 이유성 실무 부회장을 인터뷰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미 이 부회장이 이런 교육을 예정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었죠. 국제무대에 자주 나서는 우리 선수들이 보다 세련된 모습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습니다. 취재진 역시 글로벌시대니만큼 선수들의 심리적인 자신감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라는 데에 동의했었죠. 계속해서 대회 일정이 이어진 탓에 좀처럼 시간을 만들지 못하다가 이번 아시아선수권이 끝난 뒤에야 비로소 계획을 실천에 옮긴 셈이네요.

▲ (인천=안성호 기자) 오랜만에 테이블을 떠난 대표선수들, 아니, 진짜 테이블 앞에 앉은 건가?!

  대한탁구협회는 앞으로도 정기적이며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선수들이 좀 더 품격 있고 매너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향후 계획도 전해왔습니다. 대탁의 의지대로 이런 행사, 또는 교육이 선수들에게 알차고 유익한 경험이 됐기를,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연일 강행군을 펼쳐온 선수들, 곧 시합이 또 이어질 예정인데 이런 행사가 잠시나마 쉬어가는 여유로 작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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