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숙(렛츠런탁구단), 이시온, 황지나(이상 KDB대우증권)가 쑤저우 세계선수권 한국대표로 선발됐다.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치러진 쑤저우 2015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 파견 선발전 여자부 경기가 8일 오전 모두 마무리됐다.
 

여자부 1위는 렛츠런탁구단의 박영숙이 차지했다. 박영숙은 대회 내내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수위를 지켰다. 마지막 날 황지나(KDB대우증권)에게 패한 것이 유일한 패배였다. 6승 1패로 2위 이시온(KDB대우증권)과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으로 1위에 올랐다. 오랫동안 한국 여자탁구 대표로 활약해온 박영숙은 2009년 요코하마, 2011년 로테르담, 그리고 2013년 파리 대회에 이어 세계대회 개인전만 벌써 네 번째 출전이다. 직전인 2013년 파리 대회에서는 이상수(삼성생명)와 함께 혼합복식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2위는 KDB대우증권의 이시온이 차지했다. 올해 실업팀에 입단하자마자 ‘새내기 돌풍’을 일으키며 활약해온 이시온은 이번 선발전서도 선전하며 쑤저우행 티겟마저 거머쥐었다. 6승 1패로 박영숙과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에 의해 아깝게 2위로 밀렸다. 3위는 황지나(KDB대우증권)가 차지했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온 황지나는 이번 선발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5승 2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대표로 선발됐다. 대우증권 동료인 이시온, 황지나 둘 모두 세계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여자탁구의 새얼굴로 떠오른 두 선수가 쑤저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이로써 쑤저우에서 한국 여자탁구를 대표할 선수들이 모두 확정됐다. 3월 세계랭킹 10위권에 오른 서효원(렛츠런, 10위), 양하은(대한항공, 19위)은 규정에 따라 자동선발됐다. 자동선발자를 포함한 남녀 각 5명의 선수들이 한국을 대표하게 될 쑤저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4월 26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린다. 선발된 선수들은 9일부터 바로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에 돌입, 정상을 향한 담금질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