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하은도 19위로 상승, 주세혁-서효원 국내 최고 랭킹 사수

정영식(KDB대우증권)이 3월 세계랭킹에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무려 19계단을 상승, 세계20위에 랭크됐다. 생애 최초 10위권대 진입이다.

지난 2월 중동에서 슈퍼시리즈로 열린 두 번의 월드투어가 크게 작용했다. 정영식은 쿠웨이트오픈과 카타르오픈 모두 개인단식 8강에 오르며 선전했다. 쿠웨이트오픈에서 월드투어 강자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 세계10위)와 국내 라이벌 김민석(KGC인삼공사)을 차례로 눌렀다. 패했지만 카타르오픈 8강에서도 유럽 에이스 드미트리 옵챠로프(독일, 세계6위)에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가장 높은 레벨의 월드투어 슈퍼시리즈에서 연이어 활약한 정영식은 큰 랭킹포인트를 획득, 생애 첫 20위의 기쁨을 누렸다.
 

▲ 정영식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3월 랭킹에서 20위에 랭크되며 생애 첫 10위권 대 진입에 성공했다. 월간탁구DB(ⓒ안성호).

16위 주세혁(삼성생명)에 이어 국내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랭킹을 기록한 정영식은 올림픽 출전경쟁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내년 리우 올림픽에는 한 나라에서 두 명에게만 단식 출전권이 주어진다. 지역예선에 참가할 두 명만 기회를 잡을 수 있는데, 예선 참가선수 선발기준은 세계랭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영식은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양하은(대한항공)이 6계단 오르며 19위를 기록, 10위권 대에 재진입했다. 양하은 역시 2월의 중동 슈퍼시리즈에서 크게 활약했다. 쿠웨이트오픈에서 개인단식 16강에 올랐고 카타르오픈에선 4강에 진출했다. 한국선수단 남녀 모두를 통틀어 유일하게 개인단식 준결승에 오르며 3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5위에서 6계단 상승한 양하은은 10위 서효원(렛츠런)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랭킹을 기록했다.
 

▲ 여자부에서는 양하은의 10위권대 재진입이 눈에 띈다. 올림픽을 향한 의지가 엿보인다. 월간탁구DB(ⓒ안성호).

주세혁과 서효원이 국내 남녀 최고 랭킹을 지킨 가운데, 이상수(삼성생명)의 가파른 랭킹상승도 눈에 띈다. 쿠웨이트오픈 단식 8강과 복식 4강, 뒤이은 카타르오픈 복식에서 4강에 오른 이상수는 3월 세계랭킹에서 3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72위에서 무려 39계단 상승했다. 이상수는 정상은과 함께 올 시즌 첫 월드투어였던 헝가리오픈 남자복식에서 우승하며 좋은 출발을 했었다.
 

▲ 이상수도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무려 39계단을 뛰어올라 33위에 올랐다. 월간탁구DB(ⓒ안성호).

조언래(S-OIL)와 김민석(KGC인산공사)은 소폭 하락하며 각각 25위, 32위를 기록했고, 정상은(삼성생명) 역시 41위로 하락했다. 아시안게임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동현(S-OIL)과 새내기 기대주 장우진(KDB대우증권)은 모두 11계단 상승하며 69위, 76위를 기록했다.

여자부 전지희(포스코에너지)는 33위로 3계단 소폭 상승했고, 박영숙(렛츠런)은 반대로 3계단 하락하며 6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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