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단식 신유빈 8강 만족, 남자복식 장우진 부상으로 기권

2024 WTT 싱가포르 스매시에서의 한국탁구 일정이 조금 일찍 마무리됐다. 혼합복식 결승에 진출했던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는 준우승으로 레이스를 마쳤고, 단식에 혼자 남았던 신유빈은 역시 중국의 첸멍에게 지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복식 4강에 올랐던 장우진-임종훈 조는 장우진의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 임종훈-신유빈 조가 준우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상식 모습. 사진_WTT.
▲ 임종훈-신유빈 조가 준우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상식 모습. 사진_WTT.

임종훈-신유빈 조는 15일 치러진 결승전에서 중국의 최강 조합 왕추친-순잉샤 조에게 13(7-11, 8-11, 11-9, 7-11)으로 졌다. 원활한 경기력으로 게임마다 접전을 펼쳤지만, 세계랭킹 1위 왕추친과 순잉샤가 더 강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결국 세 번째 게임을 역전승으로 가져와 한 게임을 따낸 것으로 만족한 채 경기를 마쳤고, 왕추친-순잉샤 조는 그랜드 스매시 혼합복식을 3연패했다.
 

▲ 결승전에서 패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의미 있는 성과였다. 사진_WTT.
▲ 결승전에서 패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의미 있는 성과였다. 사진_WTT.
▲ 결승전에서 패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의미 있는 성과였다. 사진_WTT.
▲ 결승전에서 패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의미 있는 성과였다. 사진_WTT.

비록 패했지만 임종훈-신유빈 조는 올림픽에서 다시 만나야 할 적수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전날 4강전에서는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인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하야타 히나 조를 꺾고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임종훈-신유빈 조의 현재 랭킹은 3위다. 이번 대회 준우승 포인트를 더해 왕추친-순잉샤 조 다음 자리에 위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에서의 메달 색깔에 대한 전망이 조금 더 밝아졌다.
 

▲ 신유빈은 개인단식을 8강으로 마쳤다. 사진_WTT.
▲ 신유빈은 개인단식을 8강으로 마쳤다. 사진_WTT.

신유빈(19대한항공)은 이 날 마지막 경기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는 첸멍(30·중국, 세계2)에게 14(2-11, 11-9, 4-11, 8-11, 8-11)로 졌다. 초반 두 게임에서는 균형을 이뤘지만 이후 빠르게 승부가 기울었다. 8강으로 만족한 신유빈의 개인전 역시 의미 있는 성과다. 올림픽 개인전에는 한 국가에서 최대 두 명이 출전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여자복식 8강은 여섯 명이 중국 선수들이다. 넌 차이니스는 신유빈과 일본의 이토 미마 둘뿐이었다. 게다가 이토 미마는 일본 올림픽대표에 선발되지 못했다. 세계랭킹 7위인 신유빈의 올림픽 레이스는 전망이 어둡지 않다.
 

▲ 단식 8강 역시 의미 있는 성과였다. 사진_WTT.
▲ 단식 8강 역시 의미 있는 성과였다. 사진_WTT.

한편 남자복식 4강에 올랐던 장우진-임종훈 조는 장우진의 갑작스런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여자복식에서는 전날 신유빈-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를 꺾고 4강에 올랐던 주천희-키하라 미유우 한일연합조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강에서 멈췄다. 대만의 쳉이칭-리워준 조에게 03(9-11, 7-11, 7-11)으로 완패했다.
 

▲ 주천희-키하라 미유우 조는 4강에서 경기를 마쳤다. 사진_WTT.
▲ 주천희-키하라 미유우 조는 4강에서 경기를 마쳤다. 사진_WTT.

그랜드 스매시는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최고 권위의 메이저 이벤트를 목표로 창설한 시리즈다. WTT 대회 중 가장 많은 랭킹 포인트와 상금을 준다. 코로나시국을 지나면서 계획이 더디게 진행됐지만, 올해는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스매시 대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는 만큼 한 단계 전진했다.
 

▲ 남자단식에서 파란이 일고 있다.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펠릭스 르브렁(프랑스). 사진_WTT.
▲ 남자단식에서 파란이 일고 있다.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펠릭스 르브렁(프랑스). 사진_WTT.

마지막 이틀을 남기고 있는 이번 대회는 남자단식에서 파란이 일고 있다. 4강전에서 린윤주(대만)와 펠릭스 르브렁(프랑스)이 각각 리앙징쿤과 왕추친을 상대로 중국탁구에 도전하고 있다. 여자단식 4강은 중국 일색이다. 첸싱통과 왕이디, 왕만위와 첸멍이 우승을 다툰다. 랭킹 1위 순잉샤는 8강전에서 첸싱통에게 패했다. 복식은 남자 판젠동-왕추친 조와 마롱-린가오위엔 조, 여자 첸멍-왕만위 조와 쳉이칭-리워준 조가 최종 대결을 남기고 있다.

17일 모든 종목 결승이 끝나면 국제탁구무대의 시선은 인천의 챔피언스로 옮겨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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