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복, 남녀단·복식 모두 치러 승부! 혁신적 방식 단체전 국제대회”

현재 중국 청두에서는 이전에 없던 국제탁구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2023 국제탁구연맹 혼합단체전 월드컵(ITTF Mixed Team World Cup 2023)이 그것이다. 청두 시촨체육관에서 지난 4일 개막한 이 대회는 경기방식과 순위 결정 등 실전의 모든 면에서 이전의 대회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혁신적이고 참신한길을 택하면서 전 세계 탁구팬들의 시선을 모으는 중이다.
 

▲ 2023 ITTF 혼합단체전 월드컵 첫 대회가 중국 청두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_ITTF.
▲ 2023 ITTF 혼합단체전 월드컵 첫 대회가 중국 청두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_ITTF.

우선 남녀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승부하는 말 그대로의 혼합단체전이다. 혼합복식과 여자단식, 남자단식, 여자(또는 남자)복식, 남자(또는 여자)복식을 순서대로 치러 승부를 가린다. 복식 매치 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남녀복식 경기 순서의 결정권이 낮은 순위 팀 주장에게 주어지는 것도 특기사항이다.
 

▲ 개인전 모든 종목이 한 단체전에서 치러진다. 장우진-전지희 혼합복식조. 사진_ITTF.
▲ 개인전 모든 종목이 한 단체전에서 치러진다. 장우진-전지희 혼합복식조. 사진_ITTF.
▲ 개인전 모든 종목이 한 단체전에서 치러진다. 임종훈-신유빈 혼합복식조. 사진_ITTF.
▲ 개인전 모든 종목이 한 단체전에서 치러진다. 임종훈-신유빈 혼합복식조. 사진_ITTF.

승리 팀 결정 방식도 기존까지의 다선승제가 아니다. 모든 매치의 취득게임 수를 더해 8게임을 먼저 선취하는 팀이 승리한다. 각 매치는 모두 3게임제이며, 초반 두 매치는 2-0으로 승부가 난다 해도 반드시 마지막 3게임까지 치러야 한다. 3-0, 아니면 2-1의 승부만 있다. 1-2로 패한 경우도 1게임의 득점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1, 2매치를 모두 3-0으로 이기고, 3매치도 2-0까지 앞설 경우는 8게임의 득점을 채우게 되므로 3매치의 3게임은 치르지 않을 수 있다. 어떤 경우라도 한 팀의 취득 게임이 ‘8’에 도달하면 전체 승부가 종료되는 것이다.
 

▲ 2, 3매치 단식에는 혼합복식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만 나올 수 있다. 이시온의 경기모습. 사진_ITTF.
▲ 2, 3매치 단식에는 혼합복식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만 나올 수 있다. 이시온의 경기모습. 사진_ITTF.
▲ 2, 3매치 단식에는 혼합복식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만 나올 수 있다. 이상수의 경기모습. 사진_ITTF.
▲ 2, 3매치 단식에는 혼합복식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만 나올 수 있다. 이상수의 경기모습. 사진_ITTF.

첫 번째 혼합단체전 월드컵에는 국제탁구무대를 좌우하는 최강팀 18개국이 초청돼 열전을 벌이고 있다. 각국은 라운드로빈 방식 리그전을 두 번의 스테이지로 진행해 순위를 가린다. 1, 2그룹 각 4, 3, 4그룹 각 5팀으로 구성된 4개 그룹이 1스테이지에서 그룹별 리그전을 치른 다음, 각 그룹 1, 2위 팀 총 8개국이 2스테이지에서 다시 풀-리그를 벌여 최종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 1스테이지 같은 그룹에서 만났던 두 팀은 1스테이지 결과를 안고 올라가며, 2스테이지에서는 경기를 하지 않는다.
 

▲ 다양한 조합의 복식조들이 시험가동되고 있다. 전지희-신유빈 여자복식조. 사진_ITTF.
▲ 다양한 조합의 복식조들이 시험가동되고 있다. 전지희-신유빈 여자복식조. 사진_ITTF.
▲ 다양한 조합의 복식조들이 시험가동되고 있다. 임종훈-안재현 남자복식조. 사진_ITTF.
▲ 다양한 조합의 복식조들이 시험가동되고 있다. 임종훈-안재현 남자복식조. 사진_ITTF.

주최측인 국제탁구연맹(ITTF)은 각국 남녀선수들 세계랭킹(202311)을 합산해 팀 시드를 부여하고 그룹을 나눴는데, 한국은 중국, 독일, 일본에 이은 랭킹4위로 4그룹 톱시드를 배정받아 1스테이지를 치렀다. 남자 장우진, 임종훈(한국거래소), 안재현(한국거래소), 이상수(삼성생명), 여자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시온(삼성생명), 신유빈(대한항공),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 팀을 이뤄 출전한 한국은 1스테이지에서 싱가포르를 83, 캐나다를 82, 대만을 82, 인도를 81로 각각 꺾었다. 4전 전승으로 2스테이지에 진출했다.
 

▲ 한국탁구 에이스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장우진의 경기모습. 사진_ITTF.
▲ 한국탁구 에이스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장우진의 경기모습. 사진_ITTF.
▲ 한국탁구 에이스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신유빈의 경기모습. 사진_ITTF.
▲ 한국탁구 에이스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신유빈의 경기모습. 사진_ITTF.

6일부터 시작된 2스테이지에서는 한국(4그룹1)과 함께 중국(1그룹 1), 스웨덴(1그룹 2), 독일(2그룹1), 슬로바키아(2그룹2), 일본(3그룹1), 프랑스(3그룹2), 대만(4그룹2)까지 8개국이 경쟁하고 있다. 각 그룹 1, 2위 팀이 풀-리그를 벌이는 2스테이지에서도 한국은 7일 오전 현재까지 전승을 달리고 있다. 6일 치른 프랑스와의 2스테이지 첫 경기를 85로 승리했고, 7일 오전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경기는 80 퍼펙트 승리로 장식했다. 1스테이지 대만전 승리를 더해 2스테이지 3전 전승으로 현재 순위표 꼭대기에 있다.
 

▲ 다양한 조합의 복식조들이 시험가동되고 있다. 이상수-임종훈 남자복식조. 사진_ITTF.
▲ 다양한 조합의 복식조들이 시험가동되고 있다. 이상수-임종훈 남자복식조. 사진_ITTF.
▲ 전지희가 공격 에이스 본능을 회복하고 있다. 사진_ITTF.
▲ 전지희가 공격 에이스 본능을 회복하고 있다. 사진_ITTF.

첫 번째 혼합단체전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들이 쾌조의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반갑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5게임을 내준 프랑스와의 2스테이지 첫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를 4매치 초반 이전에 끝냈다. 훨씬 강한 상대들과의 일전이 남아있으므로 섣부른 기대는 아직 이르지만, 한 팀으로 싸우는 남녀 선수들의 호흡과 협력이 돋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펼쳐질 남은 경기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은 더 높은 랭킹의 중국, 독일, 일본, 그리고 유럽 강호 스웨덴과는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 ITTF가 새로운 경기방식의 단체전을 제안하며 국제탁구무대를 환기했다. 조추첨식 직후 참가선수들의 기념촬영. 사진_ITTF.
▲ ITTF가 새로운 경기방식의 단체전을 제안하며 국제탁구무대를 환기했다. 조추첨식 직후 참가선수들의 기념촬영. 사진_ITTF.

새로운 경기방식의 단체전을 제안하며 국제탁구무대를 환기하고 있는 ITTF성 평등과 다양성을 옹호하며, 스포츠에서의 협업과 팀-워크 정신을 강조한다는 것을 취지로 내세우고 있다. 대회는 오는 10일까지 이어지며, 한국대표팀은 7일 저녁 여섯 시(한국시간) 스웨덴과의 다음 경기를 앞두고 있다.
 

▲ 대망의 첫 트로피는 어느 나라에게 돌아갈까? 사진_ITTF.
▲ 대망의 첫 트로피는 어느 나라에게 돌아갈까? 사진_IT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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