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만 5게임, 장우진-김나영 단식도 알토란 활약! 우승후보 중국, 독일전만 남겨

일본도 꺾었다. 한국탁구 국가대표팀이 첫 번째 ITTF 혼성 팀 월드컵에서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오후 중국 청두 시촨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2스테이지 3라운드에서 일본을 84로 꺾으면서 전승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 장우진-임종훈 조가 완승을 거두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장우진은 단식도 하리모토에게 승리해 혼자서 5점을 책임졌다. 사진_ITTF.
▲ 장우진-임종훈 조가 완승을 거두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장우진은 단식도 하리모토에게 승리해 혼자서 5점을 책임졌다. 사진_ITTF.

복식에 강한 한국탁구의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첫 매치 혼합복식에서 이상수-전지희 조가 토가미 슌스케-하리모토 미와 조에게 21(9-11, 11-7, 11-9) 역전승을 거두면서 출발한 한국은, 마지막이 된 4매치 남자복식에서 장우진-임종훈 조가 하리모토 토모카즈-토가미 슌스케 조를 30(11-8, 11-9, 11-1)으로 완파하면서 복식에서만 무려 5게임을 따냈다.
 

▲ 한국탁구가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수가 첫 매치에서 전지희와 함께 역전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사진_ITTF.
▲ 한국탁구가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수가 첫 매치에서 전지희와 함께 역전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사진_ITTF.

승리까지 필요한 3게임은 단식에서 채웠다. 2매치로 열린 여자단식에서 김나영이 하야타 히나에게 12(8-11, 11-9, 5-11)로 패했으나 천금같은 1게임을 더했고, 이어진 3매치에서 장우진이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21(9-11, 13-11, 11-9)로 꺾으면서 승기를 장악했다. 3매치까지 54로 앞선 채 복식에 돌입할 수 있었다. 결국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빛나는 장우진-임종훈 조가 4매치에서 획득 가능한 3게임을 모두 가져오면서 84의 쾌승을 거뒀다.
 

▲ 한국탁구가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지희가 첫 매치에서 이상수와 함께 역전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사진_ITTF.
▲ 한국탁구가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지희가 첫 매치에서 이상수와 함께 역전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사진_ITTF.

이로써 한국은 현재까지 2스테이지 5전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1스테이지 같은 4그룹 대만전 승리로 안고 올라온 1승에다 2스테이지에서 프랑스, 슬로바키아, 스웨덴, 일본 등 강적들을 차례로 쓰러뜨리면서 4승을 더했다. 현재까지 총 40게임을 획득하고 13게임만을 내주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승점 10점으로 2스테이지 선두다.
 

▲ 김나영이 하야타 히나에게 천금같은 게임을 따냈다. 사진_ITTF.
▲ 김나영이 하야타 히나에게 천금같은 게임을 따냈다. 사진_ITTF.

중국 청두에서 지난 4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성 평등과 다양성 옹호, 스포츠에서의 협업과 팀-워크 정신 강조를 기치로 내세우며 새로 출범시킨 대회다. 남녀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혼합복식과 여자단식, 남자단식, 여자(또는 남자)복식, 남자(또는 여자)복식을 순서대로 치러 승부를 가린다. 모든 매치를 3게임제로 치르며, 3매치 선승제가 아니라 모든 매치 합산 8게임 선취 팀이 승리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시선을 당기고 있다. 국제탁구연맹 팀랭킹 상위권 18개국이 출전했으며, 1스테이지를 통과한 8개국이 2스테이지에서 풀-리그로 경쟁하고 있다.
 

▲ 국제탁구연맹이 새로 창설한 혼성 팀 월드컵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사진_ITTF.
▲ 국제탁구연맹이 새로 창설한 혼성 팀 월드컵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사진_ITTF.

폐막까지 이틀 전인 현재 한국은 중국, 독일과의 승부만을 남기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대회 1, 2번 시드팀들이지만 연승을 달리면서 사기충천한 한국팀에게도 높은 기대가 모아진다. 중국과 독일은 현재까지 한 매치를 덜 치른 상황에서 중국이 4전 전승으로 3위에 올라있고, 독일은 한국에 패한 프랑스와 스웨덴에 일격을 허용해 2승 2패로 하위권에 처져있다. 한국은 독일을 잡고 중국과 대회 초대 우승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는 각오다. 운명의 독일전은 9일 오후 2시(한국시간)에 열린다. ITTF 혼성 팀 월드컵 초대 우승팀은 대회 마지막 날인 10일 최종라운드에서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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