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피더 빌라노바드가이아 2023
안재현(23·한국거래소)이 조금은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안재현은 26일 새벽(한국시간) 포르투갈 빌라노바드가이아에서 치러진 WTT 피더 빌라노바드가이아 2023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독일의 슈테픈 멩겔에게 1대 3(12-10, 9-11, 8-11, 10-12) 역전패를 당했다.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했으나 안재현은 이번 대회에서 니아고르 스토야노브(이탈리아), 엠마누엘 르베송(프랑스), 젱베이슌(중국), 카오청주(대만), 요시무라 카즈히로(일본) 등 까다로운 상대들을 연파하는 선전을 펼쳤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안재현은 90점의 세계랭킹 포인트를 더했다.
WTT 피더 시리즈는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관하는 프로투어다. 컨텐더 시리즈보다 한 단계 하위레벨로 분류되지만, 국제무대 상위권 진출을 노리는 각국 다크호스들이 출전해 경기레벨은 컨텐더 못지않다. 안재현은 지난 체코에서 열린 하비르조프 대회를 우승한 바 있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안재현은 단식은 준우승으로 마쳤지만 복식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단식 32강전 상대였던 엠마누엘 르베송과 짝을 이뤄 출전한 안재현은 일본의 요시무라 카즈히로-사토시 아이다 조를 결승전에서 꺾고 우승했다. 복식 우승, 단식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안재현과 함께 출전한 박강현(27·한국수자원공사)는 32강전에서 포르투갈 에이스 마르코스 프레이타스(포르투갈)에게 패했고, 예선부터 출전해 본선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대광고 유망주 김민우(18)는 64강전에서 엠마누엘 르베송에게 패해 일정을 접었다.
여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의 김하영-이은혜 조가 복식에서 준우승했다. 김하영-이은혜 조는 유럽의 난적들을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으나, 최종전에서 중국의 우양첸-치페이 조에게 0대 3(6-11, 9-11, 5-11)의 완패를 당했다. 단식에서는 이은혜(28)가 4강에 올랐다. 이은혜는 16강전에서 중국의 왕티안이에게 3대 2(11-9, 7-11, 11-7, 10-12, 11-6), 8강전 독일의 빈터 사비네에게 3대 1(12-10, 15-13, 6-11, 11-9)로 승리하는 등 모처럼 선전을 펼쳤다. 4강전에서는 또 한 명의 중국선수 양위윤에게 0대 3(9-11, 9-11, 6-11)으로 졌다. 김하영(25))과 이시온(27·삼성생명)은 1회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은 중국의 시슌야오가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