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회장 등 군포시 디비전리그 개막식 참가, 동호인들 격려

수많은 탁구 행사들이 연이어지는 와중에 생활탁구 디비전리그도 차분히 갈 길을 가고 있다. 2023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각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리그 일정이 진행되는 중이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참가선수들과 내외빈이 함께 모여 기념촬영.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참가선수들과 내외빈이 함께 모여 기념촬영.

탁구 디비전리그는 승강제 형식의 생활탁구리그 시스템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재정 후원을 바탕으로 대한탁구협회가 주관하는 국가사업이다.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해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전문체육으로 연계하려는 국가체육정책에 있어서 디비전리그는 가장 실효적인 수단이자 실천방안으로 평가된다. 2020년 처음 도입된 탁구 디비전리그도 지난 3년간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4년째가 되는 올해 보다 단단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조형근 군포시탁구협회장의 개회선언.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조형근 군포시탁구협회장의 개회선언.

디비전리그는 출범 4년차인 올해도 변화를 시도했다. 7부 이하 초보자들 대상 T7리그가 상설리그로 신설됐고, T1(프로선수그룹), T2(전문선수그룹), T3(생활탁구 최상위그룹)리그는 연말 시·(T3), 전국(T2, T3) 결산대회 위주로 치러지는 방식이다. T7리그 신설은 물론 더 많은 동호인들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서이며, 이에 따라 기존 T4(3~4), T5(5), T6(6)리그와 더불어 올해는 보다 많은 동호인 선수들이 각 경기장에서 신명나는 랠리를 즐기고 있다. 대한탁구협회에 따르면 올해 디비전리그는 등록 인구만 약 4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기조연설? 개회사!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기조연설? 개회사!

716일 군포 원탁구클럽에서 진행된 2023 군포시 탁구디비전리그 개막식은 눈에 띄게 활성화된 디비전리그 실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현장이었다. 이미 상반기부터 각 부 리그를 진행해온 군포시탁구협회는 이 날 T5리그 경기의 문을 열면서 조금 늦은 올해 디비전리그 개막식을 진행했는데, 하은호 군포시장, 서정영 군포시체육회장, 이길호 군포시의회 의장 등 지역의 행정 책임자들이 총출동해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학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최진학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김정우 전 국회의원, 신금자 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함께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서정영 군포시체육회장의 축사.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서정영 군포시체육회장의 축사.

유승민 회장을 중심으로 김택수 실무부회장, 서민성 생활체육위원장, 안국희 전무이사, 정해천 사무처장 등 대한탁구협회에서도 관련 임원들이 대거 현장을 방문해 관심에 화답했다. 조형근 군포시탁구협회장은 물론 지역 내 34개 동우회 회장들과 협회 임원들, 군포시탁구심판회, 리그에 참가하는 군포시의 동호인 선수들이 경기장을 찾은 손님들을 뜨겁게 환영했다. 구장은 내내 우렁찬 갈채와 함성으로 가득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하은호 군포시장의 축사.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하은호 군포시장의 축사.

이 자리에서 유승민 회장은 전문선수들뿐만 아니라 동호인들을 포함해서 모든 탁구인들이 협회와 국가의 혜택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인구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디비전리그 공모에 응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은 그런 필요를 충당할 수 있는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디비전리그는 초기 시행착오를 넘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첫해 5천 명 수준이던 참가인원이 4만 명대로 늘었다. 1년에 만 명씩 증가하는 셈이다. 협회는 모든 분들이 탁구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우리 탁구의 일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많은 대회가 열리지만 디비전리그에도 꾸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인사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길호 군포시의회 의장의 축사.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길호 군포시의회 의장의 축사.

동호인들과 전문선수들을 같은 시스템 속에서 어우러지게 하려는 디비전리그는 선순환의 상징이 될 수 있다. 협회와 국가의 풍족한 지원 아래 동호인들이 즐겁게 운동하고, 건강한 동호인들의 관심 속에 엘리트탁구가, 프로탁구가 성장하며, 높아지는 관심 속에 저변은 또 넓어진다. 서정영 군포시체육회장, 하은호 군포시장, 이길호 군포시의회 의장 등등 개회사에 이어 환영사와 축사를 잇달아 전한 군포시 책임자들이 입을 모아 탁구메카군포의 부활을 다짐하며 화산초등학교 재창단, 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창단 등을 거론한 것도 어쩌면 그와 같은 선순환의 징조로 읽힌다. 국가대표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 스피너스), 신유빈(대한항공) 등이 어린 시절 탁구에 입문했던 군포에 다시 탁구도시의 간판이 전면에 내걸릴지도 모른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유승민 회장이 군포시탁구협회에 유소년탁구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유승민 회장이 군포시탁구협회에 유소년탁구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게다가 군포는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팀유승민탁구클럽이 위치해있는 곳이기도 하다. 유승민 회장은 이날 1백만 원에 달하는 유소년탁구발전기금을 조형근 군포시탁구협회장에게 전달해 참가동호인들로부터 더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유승민 회장은 모처럼 디비전리그 경기장을 찾은 마당에 이미 리그를 끝낸 군포시 디비전리그 T3, T4 시상식에 시상자로 직접 참가하기도 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인사하는 김택수 실무부회장(위)과 정해천 사무처장. 선수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인사하는 김택수 실무부회장(위)과 정해천 사무처장. 선수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인사하는 김택수 실무부회장(위)과 정해천 사무처장. 선수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인사하는 김택수 실무부회장(위)과 정해천 사무처장. 선수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군포뿐만이 아니다. 각 지역 거점 경기장들은 현재 주말마다 디비전리그 열기로 뜨겁다. WTT의 각종 국제대회와 다양한 엘리트대회들이 이어지는 와중에 동호인들도 나름의 방식으로 탁구를 즐기고 있다. 한국탁구는 오는 9월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내년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리 올림픽 등 굵직한 메이저이벤트들을 앞두고 있다. 그와 같은 중요대회들을 성공시키는 데 있어서도 동호인들의 응원은 절대적이다. 그리고 디비전리그에 참여하는 동호인 선수들 대부분은 바로 한국탁구의 팬들이다. 선순환의 상징으로서 디비전리그의 성장이 곧 한국탁구의 성장에 다름 아니라는 명제에는 결국 오류가 없는 셈이다. 여름 한복판 동호인들의 스윙이 이렇게 힘찰 수가 없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